한강 작가,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 수상…한국 원작 소설 처음
한강 작가가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 소설 부문을 수상했으며, 한국 원작 소설이 이 상을 받은 것은 처음이다. 수상작 '작별하지 않는다'는 제주 4·3 사건을 소재로 한 작품으로, 수상 소식 이후 판매량이 급증했다.
한강 작가가 미국을 대표하는 권위 있는 문학상인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 소설 부문을 수상했다. 한국어 원작 소설이 이 상을 받은 것은 역사상 처음이다. 수상작은 제주 4·3 사건을 소재로 한 장편소설 '작별하지 않는다(We Do Not Part)'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27일 자신의 SNS를 통해 축하 메시지를 전하며 "우리나라 작품이 이 상의 소설 부문에서 수상한 것은 처음이라 더욱 뜻깊다"고 평가했다.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은 퓰리처상, 전미도서상과 함께 미국을 대표하는 세 대문학상 중 하나로 손꼽힌다. 이 협회가 선정한 이번 수상은 한국 문학이 국제 무대에서 얼마나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다. 한강 작가는 2024년 노벨문학상에 이어 또 다른 국제적 권위의 문학상을 수상하면서 한국 문학의 위상을 한 단계 높였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노벨문학상 수상에 이어 다시 한번 대한민국 문학의 깊이와 품격을 전 세계에 증명했다"며 "참 자랑스럽다"고 격려했다.
'작별하지 않는다'는 2021년 출간된 작품으로, 제주 4·3 사건을 세 여성의 시선으로 풀어낸 장편소설이다. 이예원과 페이지 모리스가 번역한 영문판이 수상작으로 선정되었다. 이 대통령은 "수상작 '작별하지 않는다'는 제주 4·3이라는 우리 현대사의 비극을 인간의 존엄과 기억, 서사로 승화시킨 작품"이라며 "고통스러운 역사를 시적으로 풀어내며 깊은 울림을 주었다"고 평가했다. 작품 속 한강 작가의 문장 "나는 여전히 우리들 안에 깜빡이는 빛이 존재한다고 믿고 싶다. 그리고 그 빛을 굳건히 붙들고 앞으로 나아가길 희망한다"는 인간의 희망과 연대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수상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독자들의 관심이 급증했다. 온라인서점 예스24에 따르면 수상 소식이 알려진 후 3시간 동안 '작별하지 않는다'의 판매량은 전날 하루 판매량 대비 약 5배 증가했다. 예스24의 실시간 베스트셀러 순위에는 한국어판뿐 아니라 영문판 'We Do Not Part'도 부문별 상위권으로 진입했다. 교보문고에서도 온오프라인 판매를 합산했을 때 전날 대비 4.4배 증가를 기록했다. 이는 한강 작가의 수상이 출판 시장에 미치는 파급력이 얼마나 큰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출판업계는 한강 작가의 연이은 국제 문학상 수상으로 '한강 열풍'이 더욱 확산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강 작가는 2024년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소설 '소년이 온다'가 2024년과 2025년 2년 연속 종합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했다. 이 대통령은 "작가님께서 열어주신 문학의 새로운 지평을 따라 앞으로 우리 예술인들 또한 더 넓은 무대를 향해 힘차게 나아가리라 기대한다"며 한강 작가의 성과가 한국 문학 전체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을 강조했다. 한강 작가의 이번 수상은 한국 문학이 세계 문학계에서 주목받는 중요한 작가로 자리 잡았음을 확인시켜주는 사건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