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계엄 때 '서강대교 지시' 조성현 대령 격려
이재명 대통령이 12·3 비상계엄 때 '서강대교를 넘지 말라'고 지시해 계엄군의 국회 진입을 저지한 조성현 대령을 직접 만나 격려했다. 대통령은 조 대령이 진급을 거부했다며 그의 국민과 국가에 대한 충정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이 27일 12·3 비상계엄 사태 당시 군병력에게 '서강대교를 넘지 마라'고 지시했던 조성현 대령을 직접 만나 격려하고, 국민들이 그를 '참군인'으로 기억해달라고 호소했다. 이 대통령은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전군 주요지휘관회의를 주재한 뒤 지휘통제실을 찾아 조 대령과 만나 '한번 보고 싶었다'는 의사를 밝히며 악수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비상계엄 사태 이후 국가 지도자가 헌법 수호에 앞장선 군 장교를 공개적으로 격려하는 이례적인 행보로 평가된다.
조성현 대령은 지난 12월 3일 비상계엄이 선포되던 당시 수도방위사령부 제1경비단장으로서 여의도 국회로 출동하려던 병력에 대해 서강대교를 통한 진출을 저지하도록 지시했던 인물이다. 당시 그의 지시는 계엄군의 국회 진입을 실질적으로 차단하는 효과를 낳았으며, 헌법을 수호하려는 군인의 양심적 행동으로 평가받아 왔다. 비상계엄 사태 이후 조 대령은 국민들 사이에서 '양심적 군인'의 상징으로 인식되며 높은 평가를 받아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에 조 대령을 만난 내용을 공유하면서 진급 문제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 대통령은 '조성현 대령은 진급시기가 되지 않아 조기특진을 검토했으나, 본인이 진급시기 전에 특진하는 것을 사양했다'며 '장군 진급을 시키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조 대령이 국민의 군인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특진을 수용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는 조 대령이 헌법 수호 행위를 대가로 하는 보상을 거부했다는 의미로 해석되며, 그의 신념의 깊이를 드러내는 대목이다.
이 대통령은 조 대령의 국민과 국가에 대한 충정을 존중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조 대령의 국민과 국가에 대한 충정을 존중해 진급시키지 못했다'며 '국민 여러분의 이해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는 조 대령의 양심적 행동과 진급 거부 의사를 국가가 존중하기로 했다는 의미로, 헌법을 수호한 군인의 신념을 정부 차원에서 인정하는 결정이다. 동시에 대통령은 국민들에게 이러한 결정의 이해를 구하며 조 대령에 대한 국민적 지지를 호소했다.
이 대통령은 조 대령을 '진정한 참군인'이라고 표현하며 국민들이 그를 응원하고 기억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는 비상계엄 사태 이후 국방력 강화와 군 통수권 확립을 강조해온 대통령의 입장에서, 헌법 수호의 가치를 실천한 군인을 국가가 어떻게 평가하는지를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된다. 이 대통령은 이날 안규백 국방부 장관과 진영승 합참의장 등 군 주요지휘관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군주요지휘관회의를 주재해 군 통수 지침을 점검했으며, 이후 조 대령을 만나는 방식으로 헌법 수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번 만남은 비상계엄 사태 이후 국가 정통성 회복과 군의 헌법적 역할에 대한 정부의 입장을 명확히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조 대령의 행동이 국가 지도자에 의해 공개적으로 격려되고 인정됨으로써, 헌법을 수호하려는 군인의 양심적 행동이 국가적 가치로 인정받는 선례를 만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동시에 이는 비상계엄 사태 이후 국방부와 군부 내에서 헌법 수호와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강화하려는 정부의 노력을 반영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