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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미국·이스라엘 용병 14명 체포…스파이 네트워크 적발

이란 정보부가 미국과 이스라엘이 모집한 용병 14명을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압수된 폭발물과 스타링크 단말기, 그리고 정유소 좌표 제공 혐의 등을 통해 이들이 실제 공격 작전을 지원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중동 지역의 첩보전이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건이다.

이란, 미국·이스라엘 용병 14명 체포…스파이 네트워크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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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정보부가 미국과 이스라엘이 모집한 용병 14명을 적발·체포했다고 이란 파르스통신이 27일 보도했다. 이란 정보부는 26일 발표한 성명에서 미국, 이스라엘, 국제 테러 단체가 이들을 고용했으며, 케르만샤, 알보르즈, 파르스, 케르만 등 4개 주에 걸쳐 체포 작업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적발은 중동 지역의 첩보전이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건으로, 이란이 자국 내 외국 정보망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케르만샤주에서는 테러 조직의 '작전 셀' 요원 3명과 그들의 주동자가 확인되어 체포되었으며, 체포 이후 해당 작전 셀은 완전히 해체되었다. 정보부가 압수한 물품들은 이들의 활동 규모와 준비 수준을 드러낸다. 은신처에서 발견된 물품에는 다수의 수제 폭발 장치, 폭탄 제조용 화약 및 퓨즈, 권총, 그리고 스타링크 위성 인터넷 단말기 3대가 포함되었다. 특히 스타링크 위성 인터넷 단말기의 발견은 이들이 추적을 피하기 위해 첨단 통신 기술을 활용했음을 보여준다. 정보부에 따르면 이 작전 셀은 독일에 기반을 둔 한 개인에 의해 지시받아 케르만샤주의 중요한 정부 및 미디어 센터를 공격하도록 명령받았던 것으로 파악되었다.

알보르즈주에서는 미국-이란 국적의 용병 5명이 신원 확인 후 체포되었다. 이 중 2명은 테러 조직의 일원으로 국가 안보에 반하는 활동을 수행하기 전에 미리 붙잡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이란 정보부가 테러 활동이 실행되기 전 단계에서 이들을 적발했다는 의미로, 정보 수집 능력이 상당함을 나타낸다. 케르만주에서 체포된 4명의 용병은 이란이 '스파이 네트워크'로 규정하는 이란 인터내셔널 텔레비전과 연결되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이란군과 보안군의 위치와 주소를 이 스파이 네트워크로 전송하는 데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더욱 심각한 것은 이들이 이란의 중요 민간 인프라 시설을 목표로 한 활동에 관여했다는 점이다. 정보부의 발표에 따르면 이들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을 지원하기 위해 이란 정유소의 좌표를 제공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이는 단순한 정보 수집을 넘어 실제 공격 작전을 지원하는 수준의 활동이었음을 의미한다. 이란 정보부는 이러한 첩보 활동이 민간인 피해로 이어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파르스통신에 따르면 미국과 이스라엘의 지난 2월 말 공격 이후 최소 210명의 어린이를 포함하여 1300명 이상의 민간인이 사망했으며, 학교와 병원 같은 비군사 시설들이 공격 대상이 되었다고 보도했다.

이번 사건은 중동 지역의 복잡한 국제 관계와 첩보전의 심화를 보여주는 사례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 내 네트워크를 구축하려 시도했고, 이에 대응하여 이란이 적극적인 정보 활동을 펼치고 있다는 점이 드러났다. 스타링크 같은 첨단 통신 기술의 활용, 국적자를 포함한 용병 모집, 민간 인프라 정보 수집 등 다층적인 활동이 진행되고 있었음을 보여준다. 이란 정보부의 이번 적발은 자국 내 보안 위협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는 동시에, 미국-이스라엘과의 갈등이 정보전 영역으로까지 확대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향후 중동 지역의 정보전이 어떻게 전개될지, 그리고 이것이 지역 안정성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주목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