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터보퀀트 발표에 반도체주 급락…투자 고수들은 'SK하이닉스' 매집 나서
구글의 터보퀀트 기술 발표로 반도체주가 급락한 가운데, 수익률 상위 1% 투자 고수들은 SK하이닉스를 적극 매입하고 삼성전자는 매도했다. 시장 약세를 저점 매수의 기회로 판단한 전문가들의 선별적 투자 전략이 드러났다.

구글이 터보퀀트 기술을 공개하며 반도체 산업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는 가운데, 수익률 상위 1%의 투자 고수들이 시장의 약세를 저점 매수의 기회로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오전 10시 기준으로 투자 고수들의 매수 1순위는 SK하이닉스였으며, 이들은 터보퀀트 사태로 촉발된 시장 혼란 속에서도 선별적으로 우량주를 적극 매입하는 전략을 펼쳤다. 이는 단기적 시장 변동성을 장기적 투자 기회로 해석하는 전문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를 잘 보여주는 사례다.
SK하이닉스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5.04% 큰 폭으로 하락하며 88만6000원에 거래되었으나, 투자 고수들의 순매수 1위 종목으로 선정되었다. 업계 분석가들은 투자자들이 반도체 업황의 일시적 변동성을 저점 매수의 기회로 인식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SK하이닉스가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상장을 추진 중이라는 점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했다. ADR 상장이 실현될 경우 글로벌 투자자들의 접근성이 높아지면서 회사의 밸류에이션이 재평가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매수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투자 고수들의 매수 선호도는 SK하이닉스에만 집중되지 않았다. 순매수 2위는 삼성SDI(-4.16%)가 차지했으며, 대한항공(-0.4%)이 3위, 로봇 테마주인 로보티즈(-5.5%)가 4위에 올랐다. 특히 관심을 끄는 종목은 13계단을 뛰어오른 리가켐바이오로, 이날 3.15% 상승하며 순매수 5위에 진입했다. 이 외에도 에코프로, 삼성중공업, LG에너지솔루션 등 주가가 4% 대의 약세를 보이는 대형 우량주들을 중심으로 투자 고수들이 비중을 늘리는 움직임이 포착되었다. 이는 시장 전체의 약세 속에서도 펀더멘털이 탄탄한 종목들을 선택적으로 매입하려는 전문가적 판단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반면 투자 고수들의 매도 대상은 뚜렷했다. 가장 많은 순매도가 이뤄진 종목은 삼성전자로, 전일 대비 4.39% 하락한 17만2200원에 거래되었다. 순매도 2위는 0.99% 하락한 셀트리온이 차지했으며, K-방산 핵심주인 LIG넥스원도 0.54% 소폭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고수들의 단기 차익실현 대상이 되어 3위로 밀려났다. 현대차(-4.18%)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4.16%)도 각각 4위와 6위를 기록하며 투자 고수들의 순매도 대상이 되었다.
이번 투자 고수들의 매매 패턴은 시장 전체적인 약세 속에서도 차별화된 투자 전략을 구사하는 전문 투자자들의 특성을 드러낸다. 터보퀀트 기술 발표로 촉발된 반도체 산업에 대한 우려가 단기적 주가 약세로 이어진 가운데, 이를 기회로 판단한 고수들은 장기적 성장성과 밸류에이션 재평가 가능성이 높은 종목들을 선택적으로 매입했다. 반대로 단기 차익실현이나 기술 변화에 따른 실적 영향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들은 매도했다. 이러한 움직임은 시장 변동성이 클수록 정보와 경험을 갖춘 전문 투자자들과 일반 투자자들 간의 수익률 격차가 벌어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