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지옥을 풀겠다' 위협, 이란 '협상 거부' 선언...중동 전쟁 교착 심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15개 항목 평화안 거부 시 '지옥을 풀겠다'고 위협한 가운데, 이란은 협상 자체를 거부하며 자신의 조건에 따른 전쟁 종료만을 주장하고 있다. 2월 28일 시작된 중동 전쟁이 거의 4주에 접어들면서 미국과 이란 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으며, 양측 모두 군사적 에스컬레이션을 준비하는 중이다.
미국과 이란 간 중동 전쟁 종료를 둘러싼 협상이 극도의 긴장 상태에 빠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이 15개 항목으로 구성된 평화안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지옥을 풀겠다'며 강경한 태도를 드러냈고, 이란 정부는 이를 일축하며 협상 자체를 거부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2월 28일 시작된 중동 전쟁이 거의 4주에 접어들면서 양측의 대립 구도가 더욱 심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현재 중동 지역 전역에서 전투가 계속되고 있으며, 이란, 이스라엘, 레바논, 바레인, 쿠웨이트, 요르단, 사우디아라비아 등 여러 국가가 포격의 대상이 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과의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파키스탄 등 우호국을 통한 메시지 전달만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백악관 대변인 캐롤린 리빗은 26일 성명을 통해 협상이 '생산적'이었다고 밝혔으나, 이란의 최고지도자 알리 하메네이 암살 이후 테헤란과의 실질적 협상 대상이 누구인지는 명확히 하지 않았다. 하메네이의 후임자인 아들 모즈타바 하메네이는 공식 석상에 나타나지 않고 있어, 현재 이란의 권력 구조가 불안정한 상태임을 시사하고 있다. 리빗 대변인은 "이란이 현재의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이 지금까지 경험한 것보다 더 강한 타격을 보장할 것"이라며 "대통령은 협박하지 않으며 지옥을 풀 준비가 되어 있다"고 강경한 입장을 전했다.
이란 정부는 미국의 협상 제안에 명확하게 거부 의사를 표현했다. 이란의 압바스 아라그치 외교부장관은 국영 방송을 통해 "우리는 협상할 의도가 없다"고 선언하며 "우호국을 통한 메시지 교환은 미국과의 협상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아라그치 부장관은 또한 "우리는 자신의 조건에 따라 전쟁을 종료하기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이란 국영 언론 프레스TV는 익명의 이란 관리 발언을 인용해 이란이 미국의 15개 항목 평화안에 '부정적으로 대응했다'고 보도했으며, 전쟁 종료 조건으로 향후 공격에 대한 보장을 포함한 자신들의 조건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6일 공화당 의원들을 위한 저녁 만찬에서 이란이 실제로는 협상을 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들은 협상 중이고, 협상을 정말로 원한다"며 "하지만 자신의 국민에게 죽을까봐 두려워서 말하지 못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그들은 우리에게 죽을까봐서도 두려워한다"고 덧붙이며, 이란 지도부가 국내 반발과 미국의 군사 위협 사이에서 딜레마에 빠져 있다고 암시했다. 그러나 이란 외교부장관의 공식 성명은 트럼프의 주장과 정면으로 배치되며, 양측 간 신뢰 부족이 심각한 상태임을 드러냈다.
미국은 중동 지역에 추가 병력을 배치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이에 대해 이란은 강경한 대응 방안을 예고했다. 이란 군부는 USS 에이브러햄 링컨 항모 전단을 향해 발사한 순항미사일이 항모를 '위치 변경을 강제했다'고 주장하며, 함대가 이란의 미사일 사정거리에 진입할 경우 '강력한 공격'을 가하겠다고 경고했다. 더욱 우려스러운 것은 이란이 미국의 지상 침공 시 홍해 해상 운송을 대상으로 새로운 전선을 개방하겠다고 위협했다는 점이다. 이는 전 세계 해운 산업과 국제 무역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상황이다.
현재 중동 사태는 외교적 해결의 가능성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미국의 강경한 태도와 이란의 완강한 거부 입장이 대치하면서, 양측 모두 군사적 에스컬레이션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파키스탄을 통해 전달된 15개 항목의 평화안이 구체적으로 무엇을 포함하고 있는지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이란이 이를 거부한 것은 미국의 제안이 이란의 핵심 요구사항을 충족하지 못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국제 사회는 양측이 대화의 테이블로 돌아올 것을 촉구하고 있지만, 현재의 극도로 악화된 관계 속에서 그러한 가능성은 매우 낮아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