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스라엘 공습에도 이란 미사일 계속 발사...정확한 보유량은 '미스터리'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란의 미사일 능력이 파괴되었다고 주장하지만, 이란은 여전히 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다. 전쟁 이전 이란의 정확한 미사일 보유량은 2500개에서 6000개 사이로 추정되며, 최근 공격으로 감소했지만 정확한 규모는 불명확하다. 전문가들은 이란의 미사일 능력이 약화되었지만 완전히 제거되지는 않았으며, 재보충 능력도 남아있다고 평가한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의 탄도미사일 능력이 '기능적으로 파괴되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이란은 여전히 미사일과 드론을 발사하며 반격을 계속하고 있다. 2026년 3월 중순 현재 미-이스라엘 연합과 이란 간 분쟁이 4주차에 접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란의 공격능력이 완전히 제거되지 않았음을 보여주고 있다. 백악관은 3월 14일 소셜미디어 게시물을 통해 '이란의 탄도미사일 능력이 기능적으로 파괴되었다'고 주장했지만, 10일 후인 3월 24일 이란은 다시 여러 차례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다. 이는 미-이스라엘의 공습이 이란의 미사일 능력을 완전히 제거하지 못했음을 의미한다.
방위 및 안보 싱크탱크인 영국 왕립국방연구소(RUSI)의 중동 안보 분석가 부르주 외즐릭은 독일의 공영방송 도이체 벨레에 '미사일 발사 능력은 약화되었지만 완전히 소진되지는 않았다'며 '이는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지적했다. 미국 싱크탱크인 스팀슨센터의 켈리 그리코 연구원도 이란의 군사 발사 기지와 비축량에 대한 공격이 이란의 '작전 전환' 때문에 실질적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그리코 연구원은 '전쟁 초기 이란이 500개 이상의 탄도미사일과 2000개 이상의 드론을 발사했을 때 명중률은 5% 미만이었고, 방어망이 작동했다'며 '그 이후 2주간 발사 속도는 90% 이상 감소했지만 역설적으로 명중률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이란이 보유한 미사일의 정확한 규모를 파악하는 것은 극도로 어렵다. 이란은 전쟁 이전에도 미사일 비축량을 공개하지 않았고, 외즐릭이 지적한 대로 자신의 능력에 대해 '투명하게 설명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스라엘 군부는 전쟁 이전 이란의 미사일 보유량을 약 2500개로 추정했지만, 독립 전문가들은 6000개에 달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어느 쪽이든 전쟁 이전 이란은 중동 지역에서 가장 크고 다양한 무기 비축량을 보유하고 있었다고 미국 국가정보국(ODNI)이 평가했다.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싱크탱크에 따르면 이란의 미사일 종류는 사정거리 2000킬로미터인 세짐, 가드르, 호라즈샤르 같은 탄도미사일과 사정거리 1700킬로미터인 에마드, 1300킬로미터인 샤합-3, 1350킬로미터인 호베이제 등이 포함된다.
최근 이란이 인도양 디에고 가르시아의 영국-미국 군사 기지를 공격하려 시도한 사건은 이란이 이전에 알려진 것보다 더 긴 사정거리의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이 기지는 이란으로부터 약 4000킬로미터 떨어져 있으며, 이는 기존의 미사일 사정거리 평가를 뛰어넘는다. 탄도미사일은 그 자체로 파괴력 있는 무기일 뿐 아니라 핵무기의 운반 수단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중요하다. 이란은 핵폭탄 개발 의도를 부인하고 있지만, 미사일 기술의 발전은 국제 사회의 우려를 낳고 있다.
최근 수주간의 미사일 발사와 2025년 이스라엘과의 분쟁 당시 미사일 발사로 이란의 미사일 비축량이 감소한 것은 분명하다. 미-이스라엘의 무기 제조 시설 공격도 이란의 미사일 생산 능력을 훼손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이란 지도부 내부를 제외하고는 그 감소 규모가 정확히 얼마나 되는지 아무도 알 수 없다. 외즐릭은 '이것이 바로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계속해서 공격을 감행하고 사실상 호르무즈 해협을 폐쇄할 수 있는 이유'라며 '이 단계의 작전을 통해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의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전부를 제거할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석유 무역의 약 20%가 통과하는 전략적 요충지로, 이란이 이를 통제할 수 있다는 것은 지역 안정성과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의미다.
이란의 미사일 재보충 능력도 중요한 변수다. 이란이 얼마나 빠르게 파괴된 미사일을 재생산할 수 있는지, 그리고 미-이스라엘의 지속적인 공격 속에서 생산 시설을 유지할 수 있는지는 향후 분쟁의 양상을 크게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구체적인 정보가 부족한 상황에서 이란의 실제 군사력 규모를 정확하게 평가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이는 향후 중동 지역의 안보 상황을 예측하기 어렵게 만들고 있으며, 국제 사회의 우려를 높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