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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광화문 공연 후 한강버스 이용객 26% 급증, 주말 8000명 첫 돌파

방탄소년단의 21일 광화문 공연을 계기로 한강버스 이용객이 전주 대비 26.7% 증가한 8555명을 기록했다. 서울시는 무제한 이용권, 드론 라이트쇼 등 연계 행사로 관광객을 유입했으며, 지속적인 수요 창출을 위해 다음달부터 급행 노선을 도입할 계획이다.

BTS 광화문 공연 후 한강버스 이용객 26% 급증, 주말 8000명 첫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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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의 21일 광화문 복귀 공연이 서울의 수상 교통 시스템에 긍정적인 파급 효과를 가져왔다. 공연 관람객들이 한강버스의 무제한 이용권과 서울의 야경을 함께 즐기기 위해 대거 몰리면서 이용객 수가 크게 증가한 것이다. 서울시가 24일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공연이 개최된 지난 주말인 21일과 22일 한강버스의 총 탑승객은 8555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주 주말 이용객 6749명 대비 1806명이 증가한 수치로, 증가율로는 26.7%에 달한다. 특히 공연 당일인 21일의 좌석 점유율은 56.54%를 기록하며 3월 들어 최고치를 나타냈다.

이번 이용객 급증은 서울시가 마련한 다각적인 연계 행사와 체험 프로그램이 주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울시는 공연 기간 동안 5000원의 저렴한 가격으로 한강버스 1일 무제한 이용권을 한정 판매했으며, 한강 드론 라이트쇼, 세빛섬과 반포대교 등 15개 주요 거점의 경관 조명 설치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이러한 패키지형 관광 상품은 국내외 관광객의 발길을 끌기에 충분했다. 홍콩에서 온 27세 관광객 케이 킴씨는 "방탄소년단 멤버의 이름을 딴 석진 숲을 보기 위해 한강버스를 이용했다"며 "배를 타고 편리하게 이동하면서 강변의 야경을 감상할 수 있어 매우 인상적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처럼 공연과 관광이 결합된 체험 상품이 시민과 관광객 모두에게 긍정적으로 평가받으면서 한강버스의 수요 창출에 직결된 것으로 보인다.

더 주목할 점은 이번 이용객 증가가 일시적 현상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인 수요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관광을 통해 형성된 이용 경험이 재이용으로 이어지는 흐름이 뚜렷하다"고 언급했다. 실제로 3월 한 달간 누적 탑승객은 22일 기준 4만3421명에 달했으며, 최근 사흘 동안에만 약 1만 명이 한강버스를 이용했다. 주말 기준으로 종전에 30% 수준이던 좌석 점유율이 50%대를 넘어선 점도 수요의 지속성을 보여주는 지표다. 이는 단순히 공연 관람객의 일회성 이용을 넘어 한강버스가 서울의 주요 관광 교통 수단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음을 의미한다.

그러나 평일 탑승객 수요가 상대적으로 적다는 점은 여전히 개선해야 할 과제로 남아있다. 한강버스가 주말 관광 수단으로서의 위상은 높아졌지만, 출퇴근 시간대 직장인들의 일상적 이용으로 확대되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다. 서울시는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다음달부터 구체적인 대책을 시행할 계획이다. 운행 시간을 단축한 급행 노선을 새로 도입해 출퇴근 시간대 이동 편의를 높임으로써 수상 교통을 일상적인 대중교통 수단으로 정착시킨다는 전략이다.

이번 BTS 효과는 한강버스의 잠재력을 실증적으로 보여주는 사례가 되었다. 문화 이벤트와 관광 인프라의 결합이 대중교통 이용 수요를 어떻게 창출할 수 있는지 명확히 입증한 것이다. 서울시는 이러한 성공 사례를 바탕으로 한강버스를 단순 관광 수단을 넘어 도시 교통 시스템의 중요한 축으로 발전시키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앞으로 급행 노선 도입과 함께 추가적인 문화 이벤트 연계, 요금 체계 개선 등 다각적인 시책이 뒷받침된다면 한강버스는 서울의 새로운 대중교통 아이콘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시민과 관광객 모두에게 사랑받는 수상 교통 시스템으로서의 미래가 기대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