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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란과 '대부분 합의점' 있다며 폭격 연기...직접 협상 가능성 제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협상에서 '대부분 합의점'이 있다며 이란 전력망 폭격을 5일간 연기했다. 그러나 이란 의회 의장은 협상 자체를 부인하며 '가짝뉴스'라고 반박했고, 혁명수비대는 미국 기지에 대한 공격을 계속했다. 파키스탄에서의 직접 협상 가능성이 제시되면서 중동 지역의 외교적 해결 전망이 불확실한 상황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협상 가능성을 크게 부각하며 이란 전력망 폭격 위협을 5일간 연기하겠다고 선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플랫폼 트루스 소셜에 미국과 이란이 '중동 지역 전쟁 완전 종료'에 대해 '매우 좋고 생산적인'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이 발표는 지난주말 트럼프의 폭격 위협으로 촉발된 시장 혼란을 역전시켰으며, 유가는 급락하고 달러화는 급등했다. 이는 중동 지역의 긴장 완화 신호로 해석되며 글로벌 금융시장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플로리다에서 멤피스로 출발하기 전 기자들에게 자신의 특사 스티브 위트코프와 사위 재러드 쿠슈너가 이란의 고위 관계자와 22일 저녁부터 23일까지 협상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매우 강력한 대화를 나눴다. 우리는 주요 합의점을 가지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거의 모든 점에서 합의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미국이 이란과 오랫동안 협상해왔으며, 이번에는 진지하다"며 "이것이 모두에게 좋은 거래가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협상 상대방인 이란 관계자의 정체는 공개하지 않았으며, "우리가 다루는 인물은 내가 믿기로는 가장 존경받는 지도자"라고만 언급했다.

이스라엘과 다른 소식통에 따르면 이란 측 협상 대표는 이란 의회의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갈리바프 의장은 X(구 트위터)를 통해 미국과의 협상이 없었다며 트럼프의 주장을 '가짜뉴스'라고 강하게 부인했다. 그는 "미국과 협상이 이루어지지 않았으며, 가짜뉴스는 금융 및 석유 시장을 조작하고 미국과 이스라엘이 빠진 수렁에서 벗어나려는 시도"라고 비난했다. 동시에 "이란 국민은 침략자에 대한 완전하고 뉘우치는 처벌을 요구한다. 모든 이란 관계자는 이 목표가 달성될 때까지 최고지도자와 국민 뒤에 굳건히 서 있다"고 밝혔다.

이란의 혁명수비대는 23일 미국 기지와 이스라엘의 디모나, 텔아비브 등 여러 도시를 겨냥한 새로운 공격을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혁명수비대는 트럼프의 발언을 '마모된 심리전'이라며 테헤란의 저항에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혁명수비대는 성명을 통해 "'영향력 있는 작전'을 통해 침략자들과 협상하고 있다"고 표현하며 군사 행동이 협상의 일부라는 입장을 보였다. 이스라엘군은 23일 트럼프의 이전 성명 이후 처음으로 이란에서 발사된 미사일을 탐지했으며, 예루살렘에서 적어도 하나의 요격 폭발음이 들렸다고 보도했다.

벤야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비디오 성명을 통해 23일 트럼프와 통화했으며 이스라엘이 레바논과 이란에 대한 공격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네타냐후 총리는 트럼프가 이스라엘 국방군과 미국군의 '강력한 성과'를 '활용'하여 전쟁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믿는다고 언급했다. 이는 군사적 우위를 바탕으로 한 외교적 해결을 모색하는 트럼프의 전략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유럽 관계자는 미국과 이란 간 직접 협상은 없었지만 이집트, 파키스탄, 걸프만 국가들이 양측 간 메시지를 중계하고 있다고 밝혔다. 파키스탄 관계자와 로이터 통신의 소식통은 전쟁 종료를 위한 직접 협상이 이번 주 중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릴 수 있다고 전했다.

이번 사건은 중동 지역의 긴장 상황에서 외교적 해결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동시에, 양측의 상충하는 주장과 군사적 충돌이 계속되고 있음을 드러낸다. 트럼프 행정부는 군사력을 바탕으로 한 협상을 추진하고 있으나, 이란은 공개적으로 협상 자체를 부인하며 저항의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향후 이슬라마바드 협상의 진행 여부와 내용이 중동 지역의 향후 정세를 크게 좌우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