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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란 협상 신호에 뉴욕증시 반등…테슬라 3.5% 상승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협상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뉴욕증시가 반등했다. 다우지수, S&P500, 나스닥이 각각 1% 이상 상승했으며, 테슬라는 테라팹 건설 발표로 3.5% 올랐다.

트럼프 이란 협상 신호에 뉴욕증시 반등…테슬라 3.5%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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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협상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뉴욕증시가 일제히 상승했다. 2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631.00포인트(1.38%) 오른 46,208.47에 마감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74.52포인트(1.15%) 상승한 6,581.0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299.15포인트(1.38%) 뛴 21,946.76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21일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대해 48시간 내에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지 않으면 발전소를 초토화하겠다고 경고한 이후 긴장이 고조되던 상황에서 급반전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개장 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미국과 이란이 '적대 행위의 완전하고 전면적인 해결을 위해 매우 좋고 생산적인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장 초반부터 강한 상승장을 기록한 것은 이 같은 협상 신호 때문이었다. 플로리다 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은 합의하고 싶어 하고, 우리 역시 합의를 원한다'고 추가로 언급했다. 다만 이란 국영 IRNA통신은 이란 외무부 대변인의 발언을 인용해 '강요된 전쟁이 계속된 지난 24일 동안 미국과 어떤 협상이나 대화도 없었다'고 보도하면서 협상 사실을 부인했다. 이로 인해 초반의 강한 상승세는 다소 약화됐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사태를 악화시키지 않을 것이라는 안도감이 시장에 남아 강세를 유지했다.

뉴욕증시의 주요 업종은 모두 상승세를 보였다. 임의소비재가 2.46% 올랐으며, 유틸리티와 기술, 에너지, 산업 부문이 1%대의 강한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개별 종목의 움직임이었다. 반도체 설계 업체인 브로드컴과 전기자동차 제조업체인 테슬라는 각각 4% 안팎의 강한 상승을 보였다. 테슬라의 경우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가 인공지능(AI) 칩을 생산할 '테라팹'을 건설하겠다고 선언하면서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이는 테슬라가 단순한 자동차 제조업체를 넘어 반도체 산업으로의 사업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되면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금리 인상 전망은 크게 완화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기준금리가 12월까지 25베이시스포인트(bp) 인상될 확률을 12.8%로 반영했다. 이는 직전 거래일 마감 수치인 25.4%에서 크게 낮아진 수치다. 반대로 금리 동결 확률은 64.0%에서 73.0%로 9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시장이 미국 중앙은행(연방준비제도)이 현 금리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을 더욱 높게 평가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금리 인상 우려의 완화는 주식 투자 심리를 개선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시장의 변동성 지표도 하락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 대비 0.63포인트(2.35%) 내린 26.15를 기록했다. VIX 지수의 하락은 시장 참여자들의 불안감이 줄어들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다. 종합적으로 이날 뉴욕증시는 미국과 이란 간의 긴장 완화 신호, 기술주의 호실적 전망, 금리 인상 우려의 감소 등 여러 긍정적 요인들이 맞물리면서 광범위한 상승장을 기록했다. 다만 이란의 협상 부인으로 인해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되지는 않은 상태로, 향후 미국과 이란 간의 추가 신호와 움직임이 시장 방향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