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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용 절감 선택이 빚은 참사, 이스라엘 방공망 오작동으로 200명 부상

이스라엘군이 비용 절감을 위해 중거리 방공망을 선택했다가 이란 탄도미사일 요격에 실패, 200명의 부상자와 건물 피해를 초래했다. 장거리 방공망 애로-3보다 60% 저렴한 다윗의 돌팔매의 시스템 오류가 원인으로 확인됐다.

비용 절감 선택이 빚은 참사, 이스라엘 방공망 오작동으로 200명 부상
AI를 활용해 생성된 이미지입니다

이스라엘군이 이란의 탄도미사일 요격에 실패하면서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 이스라엘 공군은 23일(현지시간) 지난 21일 밤 남부 도시 디모나와 아라드를 타격한 이란의 탄도미사일을 요격하지 못한 원인을 중거리 방공망 '다윗의 돌팔매(David's Sling)'의 시스템 오류로 확인했다. 이번 사건은 단순한 기술적 실패를 넘어 방위력 운용의 전략적 선택이 초래한 결과로 평가되고 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당시 상황은 더욱 심각했다. 이스라엘 공군은 이란의 탄도미사일 요격을 위해 장거리 방공망인 '애로-3' 대신 중거리용 다윗의 돌팔매를 배치했다. 다윗의 돌팔매는 미사일을 정상적으로 포착하고 요격탄을 발사했으나, 최종 격추 단계에서 시스템 오류가 발생하면서 미사일이 그대로 목표지점에 도달했다. 결과적으로 이란이 발사한 수백kg의 폭약을 탑재한 '가드르(Ghadr)' 계열 탄도미사일이 두 도시를 직격했고, 약 200명의 부상자가 발생했으며 막대한 건물 피해도 초래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의 근본 원인을 비용 절감 선택에서 찾고 있다. 애로-3의 1발당 비용이 약 250만 달러(약 37억원)에 달하는 반면, 다윗의 돌팔매는 100만 달러(약 15억원) 수준으로 약 60% 저렴하다. 이스라엘군이 고성능 장거리 방공망 대신 중거리 시스템을 선택한 것은 명백히 경제적 고려가 작용했음을 시사한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가성비' 중심의 운용 판단이 결국 더 큰 인명피해와 재산 손실을 초래했다고 비판했다.

다윗의 돌팔매가 이번에 실패하기 전까지는 성능이 입증된 시스템이었다는 점이 더욱 아이러니하다. 작년 6월 12일 전쟁 당시 약 1천500km 거리에서 발사된 미사일을 성공적으로 격추하며 기술력을 입증했고, 지난 2월에는 '미래 위협'에 대비한 업그레이드 테스트도 완료했다. 그러나 이번 참사로 시스템의 허점이 노출되면서 방공망 운용 방식 전반에 대한 재검토가 불가피해졌다.

이란과의 군사 충돌이 격화되는 상황에서 이번 사건은 이스라엘의 방위력 운용에 심각한 의문을 제기했다. 이란 전쟁 발발 이후 이란은 이스라엘 본토를 향해 400발 이상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으며, 이스라엘군은 이 가운데 약 92%를 요격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실패로 나머지 8%에 해당하는 미사일의 위협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여실히 보여줬다. 향후 이스라엘군은 비용 대비 효율성뿐만 아니라 신뢰도와 안정성을 우선하는 방공망 운용 전략의 근본적인 재검토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