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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트럼프, 이란 전력망 공격 연기...양측 협상 여부 엇갈린 주장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협상을 이유로 전력망 공격을 연기했으나, 이란 의회의장은 협상 자체가 없었다고 부인했다. 양측은 협상 여부를 놓고 엇갈린 주장을 펼치고 있으며, 간접 협상 채널이 활성화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생산적인 대화'를 이유로 이란의 전력망 폭격 계획을 5일간 연기하겠다고 발표했으나, 이란 측은 미국과의 협상이 없었다고 강력히 부인하면서 양측 간 입장 차이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플랫폼 '트루스 소셜'에 미국과 이란이 '중동의 적대 행위 완전 해결'에 대해 '매우 좋고 생산적인' 대화를 나눴다고 주장했다. 이 발표 직후 주가는 상승했고 유가는 배럴당 100달러 아래로 급락하며 시장에 긍정적 신호를 보냈다. 이는 주말 트럼프의 공격 위협과 이란의 보복 선언으로 촉발된 시장 급락의 급격한 반전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특사 스티브 위트코프와 사위 자레드 쿠슈너가 이란의 고위 관계자와 일요일 저녁부터 협상을 진행했으며 월요일에도 계속될 것이라고 기자들에게 밝혔다. 그는 플로리다에서 멤피스로 출발하기 전 기자들에게 "매우 강력한 대화를 나눴다"며 "주요 합의점이 있으며, 거의 모든 점에서 합의했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이어 "미국은 오랜 시간 이란과 협상해왔으며, 이번에는 그들이 진지하다"고 강조하면서 "이것이 모두에게 좋은 거래로 끝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다만 협상 상대방인 이란 관계자의 구체적인 신원은 공개하지 않으면서도 "가장 존경받는 지도자"와 거래하고 있다고 표현했다. 이스라엘 관계자와 두 명의 소식통에 따르면 이란 측 협상 상대는 이란의 강력한 영향력을 가진 의회 의장 모하마드 바게르 칼리바프인 것으로 파악되었다.

그러나 칼리바프 의장은 X(구 트위터)를 통해 미국과의 협상이 없었다고 명확히 부인하면서 트럼프의 주장을 금융시장 조작 시도로 비판했다. 칼리바프는 "미국과 협상이 이루어지지 않았으며, 가짜뉴스는 금융 및 석유 시장을 조작하고 미국과 이스라엘이 빠진 수렁에서 벗어나려는 시도"라고 강력하게 반박했다. 그는 이어 "이란 국민은 침략자들에 대한 완전하고 진정한 처벌을 요구하며, 모든 이란 관계자들은 이 목표가 달성될 때까지 최고지도자와 국민 뒤에 확고히 서 있다"고 밝혔다. 이란의 정예 혁명수비대도 성명을 통해 미국 목표에 대한 새로운 공격을 개시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트럼프의 발언을 '낡은 심리전'이라고 일축했다.

한편, 유럽 관계자는 미국과 이란 간 직접 협상은 없었지만 이집트, 파키스탄, 걸프 국가들이 양측 간 메시지를 중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파키스탄 관계자와 또 다른 소식통은 로이터통신에 전쟁 종료를 위한 직접 협상이 이번 주 중 이슬라마바드에서 개최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는 미국과 이란 간의 간접적 협상 채널이 활성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트럼프는 위트코프와 쿠슈너가 이란 관계자와 '매우 강력한 대화'를 나눴다고 강조하면서 협상 진전에 대해 낙관적 입장을 보였다.

이스라엘의 벤야민 네타냐후 총리는 월요일 트럼프와 통화했다는 영상 성명에서 레바논과 이란에 대한 공격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네타냐후는 트럼프가 이스라엘 국방군(IDF)과 미군이 달성한 '강력한 성과를 활용하여 전쟁 목표를 거래를 통해 실현할 가능성'이 있다고 믿고 있으며, 이것이 이스라엘의 '중요한 이익'을 보호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현재 상황은 트럼프의 협상 주장과 이란의 부인, 그리고 이스라엘의 계속된 군사 작전 입장이 얽혀 있으며, 실제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지, 아니면 시장 안정화를 위한 심리전인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향후 5일간의 공격 연기 기간 동안 양측이 실제 협상 테이블에 앉을지, 아니면 입장 차이를 계속 드러낼지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