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재무장관, 레바논 남부 병합 공식 주장...리타니강까지 확장
이스라엘 재무장관이 레바논 남부를 리타니강까지 병합해야 한다고 공식 주장했다. 헤즈볼라 소탕이라는 군사작전이 영토 확장 의도를 드러낸 것으로, 레바논은 1000명 이상의 사망자와 100만 명 이상의 난민 발생이라는 심각한 인도주의 위기를 겪고 있다.
이스라엘의 베잘엘 스모트리치 재무장관이 23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의 국경을 레바논 남부 깊숙이 위치한 리타니강까지 확장해야 한다고 명시적으로 주장했다. 이는 이란 지원 무장조직 헤즈볼라를 목표로 한다는 이스라엘의 군사작전이 단순한 군사 소탕을 넘어 영토 병합 의도를 가지고 있음을 드러낸 것이다. 스모트리치 장관은 "새로운 이스라엘 국경은 반드시 리타니강이어야 한다"고 단호히 밝혔으며, 이는 이스라엘 고위 관료의 가장 노골적인 영토 확장 발언으로 기록되었다.
레바논은 3월 2일 헤즈볼라가 이스라엘로 미사일을 발사하면서 지역 전쟁에 휘말리게 되었다. 이후 이스라엘은 리타니강 남쪽 지역을 헤즈볼라 거점으로 간주하며 주민 전원 철수를 명령하고 대규모 공습을 감행해왔다. 이스라엘군은 다리 폭파, 주택 파괴 등 기반시설 파괴 작업을 동시에 진행 중이며, 이러한 군사작전으로 인한 피해는 상당하다. 레바논 당국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공습과 지상 공격으로 1,000명 이상이 사망했으며, 100만 명 이상이 집을 잃고 국내 각지로 피난을 가야 했다.
스모트리치 장관의 발언은 이스라엘의 공식 정책을 초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레바논에서의 군사 캠페인이 "완전히 다른 현실로 끝나야 한다"고 주장하며, 단순한 헤즈볼라 제거를 넘어 이스라엘의 국경 변경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벤야민 네타냐후 총리 사무실은 이 발언에 대한 즉각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았으나, 이스라엘 국방장관 이스라엘 카츠는 지난달 레바논이 헤즈볼라를 무장해제하지 않으면 "영토 상실"에 직면할 수 있다고 암시한 바 있다. 스모트리치 장관은 또한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이 현재 통제 중인 영토(현재 가자지구의 53%)도 병합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10월에 체결된 휴전협정 이후 이 지역에서도 주민 강제 이주와 건물 파괴가 진행되고 있다.
스모트리치의 발언은 레바논에서 깊은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레바논은 1978년 이후 이스라엘의 반복된 침략과 점령의 악순환에서 벗어나려 노력해왔으며, 1982년부터 2000년까지 이스라엘의 남부 점령을 겪은 역사가 있다. 레바논 관계자는 로이터통신에 베이루트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직접 협상 제안을 통해 외국의 압력으로 전쟁 종료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스라엘군은 레바논에서의 군사 작전이 헤즈볼라 무장조직원과 무기 저장소를 대상으로 한 지상 기동과 표적 작전이며, 이는 북부 이스라엘 주민들을 헤즈볼라의 포격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레바논 정부는 헤즈볼라의 군사 활동을 불법화했으며 이스라엘과의 직접 협상을 원하고 있다.
최근 이스라엘군은 리타니강 남부와 나머지 지역을 연결하는 주요 교량을 파괴했으며, 리타니강 전역의 모든 통행로 파괴와 남부 국경 인근 주택 파괴를 강화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국제법은 일반적으로 군대의 민간 기반시설 공격을 금지하고 있으며, 유엔 인권최고대표는 특히 광범위한 대피 명령 등 레바논에서의 이스라엘 행동을 비판했다. 월요일 이스라엘 공습은 리타니강의 두 개 통행로를 추가로 타격했으며, 여기에는 일요일에 맞은 주요 교량 인근 도로와 강의 다른 구간의 작은 교량이 포함되었다. 레바논 기독교 국경 마을 르메시의 시장 한나 아밀은 주민들이 집을 떠나기를 거부하고 있으며 이동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고 증언했다. "일주일에 한두 번 레바논군 호송대와 함께 근처 지역에서 기본 물자를 구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이미 국가 전기가 없고, 물도 없으며, 디젤 부족 상태"라고 덧붙였다. 그는 "북쪽으로 가는 모든 통로가 차단되면 우리의 미래가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다"고 우려를 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