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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BTS 광화문 공연, 국위선양 가치 vs 과잉 통제 논란

BTS의 광화문 컴백 공연이 국제적 위상을 높인 성과로 평가받는 한편, 1만 명 이상의 공무원이 동원된 과잉 통제에 대한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경찰은 테러 위협 등을 고려한 선제적 대응이라고 설명했다.

방탄소년단(BTS)의 광화문 컴백 공연을 둘러싼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한편에서는 국제적 위상을 높인 성과를 강조하는 반면, 다른 한편에서는 공연 규모 대비 과도한 경찰력 투입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지난 21일 열린 'BTS 컴백 라이브: ARIRANG' 공연은 한국 대중음악 역사에서 광화문 광장을 무대로 한 최대 규모 공개 공연으로 기록되면서 문화 외교의 새로운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방송인 박명수는 23일 오전 방송된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서 BTS 공연의 의의를 강조했다. 박명수는 "성공이네 아니네 말이 많지만 국위 선양을 얼마나 했느냐"고 반문하며 "세계 196개국에 광화문이 송출되는 가치는 돈으로 따질 수 없다. BTS만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고 밝혔다. 그는 자신도 과거 광화문에서 라디오쇼 공개 방송을 두 차례 진행한 경험을 언급하면서 "규모는 달랐지만 당시 홍보 없이도 2~3000명 정도 오셨다"고 회상했다. 또한 BTS 멤버들과의 인연을 언급하며 "슈가와 진은 저와 인연이 있다. 특히 진은 얼굴이 방부제인지 너무 잘생겼다"고 치켜세우며 그룹에 대한 호의를 드러냈다.

그러나 화려한 공연의 뒤편에서는 공안 통제 방식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이번 공연에 공무원 1만 명 이상이 동원되었으나, 실제 관객 수는 서울시 추산 기준 4만 8000명에 그쳤다. 이는 정부가 예상했던 인원의 절반 수준으로, "휴일 민간 행사에 이렇게 많은 공무원을 투입하는 것이 적절했는가"라는 의문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공연 당일 경찰은 교통 불편과 소음 등으로 총 74건의 112 신고를 접수했으며, 매크로를 이용한 티켓 부정 예매 사건 2건에 대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서울경찰청은 이러한 대규모 경찰력 투입을 안전 문제로 정당화했다.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23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시민 안전과 관련해서는 과도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것이 기본 입장"이라고 밝혔다. 그는 "중동 사태로 인한 테러 위협 등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 숭례문까지 인파가 찰 경우인 26만 명을 기준으로 대비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의 입장은 국제 행사의 보안 필요성과 예측 불가능한 위험 요소를 고려한 선제적 대응이라는 논리다.

이번 공연은 한국 문화산업의 글로벌 영향력을 보여주는 동시에 대규모 공공 행사의 운영 방식에 대한 사회적 논의를 촉발했다. BTS의 국제적 위상과 광화문이라는 상징적 장소의 결합은 문화 외교의 성공 사례로 평가받고 있지만, 공연 규모와 투입된 자원의 효율성 문제는 향후 대규모 행사 운영의 기준을 정하는 데 중요한 참고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문화와 안전, 효율성 사이의 균형을 어떻게 맞출 것인지는 앞으로 유사한 행사들이 직면하게 될 과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