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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신청사 건립 '원점 재검토' 촉구…재정난과 과거 유치전 실패 지적

대구시 신청사 건립 사업이 700억원의 기금 외 추가 재원 확보 곤란과 과거 유치 과정의 실패로 인해 재검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정장수 중구청장 예비후보는 대구·경북 행정통합 가능성을 고려할 때 신청사 신축보다는 기존 청사 활용이 경제적이라고 주장했다.

대구시의 신청사 건립 사업이 재정 확보와 과거 유치 과정의 문제점으로 인해 재검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국민의힘 정장수 대구 중구청장 예비후보는 최근 새로운 시장이 선출되면 신청사 건립 계획에 대한 원점 재검토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특히 대구와 경북의 행정통합 가능성을 고려할 때 막대한 예산을 들여 신청사를 새로 짓는 것이 비효율적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대구시 신청사 건립 사업은 심각한 재정 문제에 직면해 있다. 전체 사업비 중 현재 확보된 재원은 신청사 건립 기금으로 조성한 700억원에 불과한 실정이다.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려면 내년부터 매년 1000억원씩 4년간 총 4000억원 이상을 투입해야 하는데, 이 같은 규모의 예산 확보가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다. 정 예비후보는 "안동에 거대한 행정청사가 있고 대구에도 기존 시청사가 있는데 5000억원이 넘는 예산을 들여 신청사를 짓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신청사 입지 선정 과정에서의 과거 실패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2019년 대구시 신청사건립추진 공론화위원회는 과열된 유치행위에 대해 감점을 부과하겠다는 입장을 사전에 명확히 했다. 그럼에도 중구는 현수막과 각종 기구·시설물을 활용한 유치전을 벌였고, 총 34건이 과열 유치행위로 분류되어 감점 대상이 되었다. 같은 기간 달성군은 2건, 북구는 1건의 과열 유치행위만 적발된 점을 고려하면 중구의 과도한 유치 활동이 신청사 유치 탈락의 주요 원인이 된 셈이다. 정 예비후보는 이를 "정무적 오판"이라 표현하며 당시 관련 책임자들이 책임을 지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정 예비후보는 대구·경북 행정통합을 신청사 정책 재검토의 핵심 근거로 제시했다. 6월 지방선거 이전 행정통합이 사실상 무산되었지만, 향후 통합이 이루어질 경우 기존 대구시청과 경북도청을 활용하는 것이 경제적으로 훨씬 효율적이라는 주장이다. 그는 "대구 지역 국회의원 12명이 행정통합에 최선을 다하고 있고, 대구시의회도 통합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며 "통합은 시대의 흐름이며 신청사 건립보다는 통합이 먼저 이루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편 신청사 건립으로 인한 중구 도심 공동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신청사가 건립되면 기존 동인청사가 매각될 가능성이 높아 중구의 도시 활력이 저하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정 예비후보는 이러한 주민 우려를 인정하면서도 "대구·경북 통합에 차근히 준비하면 된다"며 "대구·경북의 중심은 중구"라고 강조했다. 신청사 사업의 향방은 새로운 시장 당선인의 정책 기조에 따라 크게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