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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광화문 라이브, 77개국 넷플릭스 1위 석권

방탄소년단의 '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이 넷플릭스에서 77개국 영화 부문 1위를 차지했으며, 컴백 여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BTS: 더 리턴'이 27일 공개될 예정이다. 이는 K-팝 콘텐츠의 강력한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하는 결과로 평가된다.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 넷플릭스에서 생중계된 방탄소년단(BTS)의 '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ARIRANG)' 공연이 전 세계 77개국에서 영화 부문 시청 순위 1위를 차지하는 놀라운 성과를 거뒀다. 23일 글로벌 OTT 시청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22일(현지시간) 기준으로 이 공연 실황은 넷플릭스 영화 부문에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총 92개국에서 영화 부문 톱10 콘텐츠에 진입한 가운데 미국, 영국, 프랑스, 아르헨티나, 이집트, 인도 등 77개국에서 선두 자리를 차지하며 사실상 모든 대륙에서 1위를 휩쓸었다. 이는 BTS의 글로벌 영향력이 여전히 강력함을 보여주는 동시에 K-팝 콘텐츠의 국제적 입지를 재확인시켜주는 결과라 할 수 있다.

'BTS 컴백 라이브'의 성공은 넷플릭스에서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여온 영미권 콘텐츠들을 제치고 달성한 것이어서 더욱 주목할 만하다. 영국 BBC의 범죄 드라마를 원작으로 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피키 블라인더스: 불멸의 남자'는 전날까지 1위를 차지하고 있었으나 이날 2위로 내려앉았다. 또한 지난 6일 공개 이후 2주 연속 영어권 영화 부문에서 글로벌 1위를 유지하던 넷플릭스 오리지널 액션영화 '워 머신'도 이날 3위로 순위가 하락했다. 이 외에도 바하마 등 14개국에서는 2위, 뉴질랜드에서는 3위에 오르는 등 집계 대상 국가 전체에서 3위권 이내에 진입해 압도적인 시청 수요를 입증했다. 이러한 결과는 한국 콘텐츠가 글로벌 스트리밍 시장에서 얼마나 강력한 경쟁력을 갖고 있는지를 명확히 보여주는 사례가 되고 있다.

BTS의 컴백 여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BTS: 더 리턴'이 이달 27일 공개될 예정이어서 넷플릭스 시청자들의 관심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다큐멘터리는 신보 '아리랑' 제작 과정을 중심으로 구성되며, 멤버들이 군 입대로 활동을 중단하기까지의 과정을 아카이브 영상으로 담아낸다. 제대 후 멤버 전원이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언덕 위 수영장이 딸린 대저택에 모여 앨범 작업에 착수하는 장면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이 다큐는 4년이라는 공백기 동안 그룹이 겪었던 심리적 무게감을 깊이 있게 탐색한다. 멤버들이 무엇을 버리고 무엇을 유지할지, 어떻게 새로워질지에 대해 고민했던 과정이 세밀하게 기록되어 있으며, 팬에 대한 그리움을 다시 확인하면서 앨범의 방향을 잡아가는 모습이 담겨 있다.

다큐멘터리의 핵심은 신보 '아리랑'의 콘셉트 형성 과정에 있다. 앨범 제목인 '아리랑'은 미국에 초청받은 조선 유학생들이 녹음한 최초의 한국 민요라는 역사적 배경에서 비롯되었다. 다큐는 이 콘셉트가 결정된 이후 아리랑 샘플링 비중과 영어·한국어 가사 비율을 둘러싼 멤버들의 논쟁을 비중 있게 따라간다. 국가를 대표하는 존재가 되었다는 부담감과 글로벌 오디언스를 향해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당위성 사이에서 멤버들이 겪는 고민의 깊이는 단순한 음악 제작 과정을 넘어 문화적 책임감에 관한 성찰로 확장된다. 이는 K-팝 아티스트들이 국제 무대에서 어떤 정체성을 추구해야 하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는 지점이기도 하다.

바오 응우옌 감독이 연출한 이 다큐멘터리는 독특한 제작 방식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응우옌 감독은 멤버들에게 옛날식 캠코더를 직접 들려 촬영하게 함으로써 가족이 홈비디오를 찍듯 BTS 사이의 친밀함을 담아내려 했다고 밝혔다. 감독은 또한 BTS의 복귀 여정을 호메로스의 '오디세이아'에 등장하는 오디세우스의 귀향에, 팬들을 그의 아내 페넬로페에 빗대며 "멤버들이 'BTS는 무거운 왕관'이라는 말을 자주 했다"고 전했다. 이러한 표현은 글로벌 슈퍼스타라는 지위가 얼마나 무거운 책임감을 동반하는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다큐멘터리의 이러한 접근 방식은 단순한 음악 그룹의 복귀 기록을 넘어 문화 현상으로서의 BTS를 깊이 있게 조명하는 작품이 될 것으로 예상되며, 넷플릭스의 'BTS 콘텐츠 릴레이'는 한국 대중문화의 글로벌 영향력을 재차 증명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