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토안보부 셧다운 장기화, 이민단속청 공항 보안 투입
미국 국토안보부 셧다운이 한 달 이상 지속되면서 공항 보안 체계가 마비되자, 톰 홀먼 백악관 국경담당 관리가 ICE 요원들을 공항 보안 검사소에 투입하기로 발표했다. 이는 무급 근무로 인한 TSA 직원 대량 이탈에 대응하기 위한 임시방편으로, 공화당과 민주당은 셧다운 책임을 놓고 팽팽한 대립을 벌이고 있다.
미국 국토안보부(DHS) 셧다운 사태가 한 달 이상 지속되면서 공항 보안 체계에 비상이 걸렸다. 톰 홀먼 백악관 국경담당 최고 관리가 23일 CNN 뉴스 프로그램 '스테이트 오브 더 유니언'에 출연해 미국 이민단속청(ICE) 요원들이 전국 공항의 보안 검사소에 투입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교통보안청(TSA) 직원들이 무급 상태로 근무하면서 대량 이탈 및 병가 신청을 하고 있는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조치다.
홀먼 관리는 ICE 요원들이 공항 출입구의 보안 검사를 지원하며 TSA의 업무 부담을 덜어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전국 주요 공항들에서는 TSA 인력 부족으로 인한 보안 검사 대기 줄이 급증하고 있는 상황이다. 무급 근무에 따른 직원 이탈은 공항 운영에 심각한 차질을 초래하고 있으며, 많은 TSA 직원들이 출근 비용인 휘발유비를 감당하지 못하는 경지에 이르렀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국토안보부는 소셜 미디어 플랫폼 X(구 트위터)를 통해 "미국 공항의 이 혼란은 민주당의 DHS 셧다운의 직접적인 결과다. TSA 직원들은 이제 몇 주째 급여를 받지 못하고 있다. 많은 직원들이 출근할 휘발유비도 감당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공화당 주도의 행정부는 이번 셧다운의 책임을 민주당에 돌리며, 현 상황이 민주당의 예산안 거부로 촉발되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측은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척 슈머 상원 소수당 지도자는 X에 "ICE 요원들을 공항으로 보내 여행객들을 괴롭히는 대신, 공화당원들이 정신을 차리고 TSA 직원들에게 급여를 지급하는 데 동의하지 않겠는가? 우리는 이미 일곱 번이나 이를 요청했다"고 반박했다. 민주당은 이번 셧다운이 공화당의 예산안 거부로 인한 것이라고 주장하며, 정부 기능 마비로 인한 책임이 공화당에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상원은 지난 금요일 DHS 예산안을 거부하며 셧다운 사태가 더욱 심화되는 상황이다. 이는 정부 기능 정지가 한 달을 넘어서면서 국민 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준다. 공항 보안 체계의 마비는 단순한 불편을 넘어 국가 안보와 교통 인프라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으며, 양당 간의 예산 협상이 조속히 이루어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현재로서는 ICE 요원 투입이 임시방편일 수밖에 없으며, 근본적인 해결책은 양당의 정치적 합의에 달려 있는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