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48시간 최후통첩, 이란과 중동 에너지 전쟁 위기 고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호르무즈해협 개방을 48시간 내 완료하지 않으면 발전소를 타격하겠다고 최후통첩을 내렸고, 이란은 즉각 중동 내 미국·이스라엘의 에너지·IT·담수화 시설을 공격하겠다고 맞받아쳤다. 호르무즈해협 봉쇄로 인한 경제 압박과 양측의 극한 대립이 중동 전역의 인프라 파괴로 확전될 위기에 처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향해 호르무즈해협 개방을 48시간 이내에 완료하지 않을 경우 주요 발전소를 공격하겠다는 사실상의 최후통첩을 내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각)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이 지금 시점으로부터 48시간 이내에 위협 없이 호르무즈해협을 완전히 개방하지 않으면, 미국은 그들의 다양한 발전소를 가장 큰 곳부터 차례로 초토화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는 불과 하루 전 "군사작전 축소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힌 입장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급변한 태도로, 중동 정세의 불확실성을 한층 높였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이 개전 4주차에 접어들면서 중대한 확전의 기로에 서게 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 발언 배경에는 호르무즈해협 봉쇄로 인한 경제적 압박이 작동하고 있다. 호르무즈해협은 전 세계 석유와 액화천연가스(LNG) 물동량의 약 20%가 지나가는 전략적 요충지로, 이곳의 봉쇄가 장기화하면서 국제유가가 급등했다. 실제로 브렌트유는 한때 배럴당 119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러한 에너지 가격 상승은 글로벌 경제에 직접적인 타격을 주고 있으며, 트럼프 행정부는 더 이상 이 상황을 묵과할 수 없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호르무즈해협의 안정적 운영은 미국을 포함한 서방 경제권의 생명줄이기 때문에, 이를 둘러싼 대결은 단순한 군사 충돌을 넘어 글로벌 경제 안보 문제로 비화되고 있다.
이란의 반발은 즉각적이고 강경했다. 이란군 중앙사령부는 성명을 통해 "이란의 연료 및 에너지 인프라가 공격받을 경우, 지역 내 미국과 이스라엘 정권이 보유한 모든 에너지·정보기술(IT)·담수화 시설이 공격 대상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담수화 시설에 대한 위협은 중동 국가들의 생존과 직결된 중대 사안이다. 중동 지역의 대다수 국가들은 해수담수화 시설에 의존해 식수를 확보하고 있으며, 이 시설이 파괴될 경우 광범위한 식수난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이란이 발전소를 타격당할 경우 보복으로 중동 전역의 에너지·수자원 인프라를 공격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경고한 발전소 타격이 실제로 이루어질 경우, 이란은 인도적·구조적 재앙에 직면할 수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전력 공급이 끊길 경우 상하수도 펌프 가동이 중단되어 대규모 식수난이 발생하고, 이는 전염병 확산과 식량 안보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 현대 국가의 기반 시설은 전력에 극도로 의존하고 있으며, 발전소 파괴는 단순한 에너지 부족을 넘어 국가 체제 자체의 마비를 초래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는 전쟁의 수준을 기존의 군사 충돌에서 국가 인프라 전체를 겨냥한 전면전으로 확대하려는 신호로 해석된다.
다만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계산된 압박일 가능성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미국 언론 액시오스는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과의 평화협상 준비를 시작했으며, 양국이 제3국을 통해 서로의 조건을 타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극한의 위협 속에서도 협상의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는 의미다. 이란 지도부는 현재 전황을 자신들에게 유리한 상황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종전 조건으로 미국과 동맹국의 대규모 배상, 중동 내 미군 철수, 호르무즈해협 통행료 부과 등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48시간이 미국과 이란의 대립이 전면전으로 치닫을지, 아니면 협상의 물꼬를 틀지 결정하는 중요한 시간이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