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 총리, 이란 혁명수비대의 헤즈볼라 작전 지휘 주장
레바논의 나와프 살람 총리가 이란의 혁명수비대가 헤즈볼라의 대이스라엘 전쟁을 직접 지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레바논 정부는 이란 혁명수비대의 국내 활동 금지와 헤즈볼라 군사 활동 금지 조치를 단행하며 국가 주권 회복에 나섰다.
레바논의 나와프 살람 총리가 이란의 혁명수비대(IRGC)가 헤즈볼라의 대(對)이스라엘 전쟁 작전을 직접 지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살람 총리는 지난 22일 알 하다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혁명수비대 요원들이 레바논 내에 위조된 여권으로 불법 입국해 군사 작전을 관리하고 있다"며 이란의 직접적인 개입을 강력히 비판했다. 이는 레바논이 이란-이스라엘 분쟁에 휘말리게 된 경위와 현재의 군사적 긴장 상황을 설명하는 중요한 발언으로 평가된다.
살람 총리는 헤즈볼라가 레바논을 중동 전쟁으로 끌어들인 책임을 강하게 지적했다. 그는 "이 전쟁이 하메네이 암살에 대한 보복이라고 선언되었다는 것은 이 전쟁이 우리에게 강요당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는 지난 2월 28일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암살된 이후 시작된 분쟁을 직접 언급한 것으로, 레바논이 자발적이 아닌 외부 세력의 압력에 의해 이스라엘과의 전쟁에 참여하게 되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러한 발언은 레바논 정부가 헤즈볼라와 이란의 관계를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를 명확히 보여주는 사례다.
살람 총리는 이란 혁명수비대의 직접적인 군사 개입을 증명하는 사례로 최근의 드론 공격을 언급했다. 그는 "이달 초 키프로스의 영국 군사기지를 타격한 이란제 드론은 혁명수비대가 발사한 것이며, 불행하게도 이들이 레바논의 군사 작전을 관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키프로스 당국은 해당 드론이 레바논의 헤즈볼라에 의해 발사되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으나, 살람 총리는 이를 이란 혁명수비대의 직접 지휘 아래서 이루어진 작전으로 해석했다. 이는 헤즈볼라가 독립적인 군사 조직이라기보다는 이란의 통제를 받는 대리 세력이라는 주장을 뒷받침하는 근거로 제시되었다.
레바논 정부는 이란의 군사적 개입에 대응하기 위해 강경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레바논은 이달 중 이란 혁명수비대의 모든 활동을 국내에서 금지하는 결정을 내렸으며, 헤즈볼라의 군사 활동 금지 및 무기 반납을 요구하는 전례 없는 조치를 취했다. 살람 총리는 "우리는 우리가 내린 결정에 약속하고 있으며 이를 이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조치는 레바논 정부가 국가 주권을 회복하고 외부 군사 세력의 영향력을 제거하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살람 총리의 발언은 중동 지역의 복잡한 정치 구도를 반영하고 있다. 이란 혁명수비대가 헤즈볼라와 공동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는 주장은 이란이 단순히 헤즈볼라를 지원하는 것을 넘어 직접적으로 작전을 지휘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러한 상황은 레바논이 국가 간의 분쟁에 휘말려 있으며, 자국 영토 내에서 외국 군사 세력의 활동을 통제하지 못하고 있다는 문제를 드러낸다. 앞으로 레바논 정부가 이란의 영향력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을지가 중동 정세의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