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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광화문 컴백 공연, 글로벌 외신이 주목한 한국 소프트파워

BTS의 광화문 컴백 공연이 뉴욕타임스, BBC, CNN 등 주요 외신의 집중 조명을 받으며 한국 소프트파워의 상징으로 평가받았다. 외신들은 이 공연이 K팝의 글로벌 영향력과 한국 문화의 위상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분석했으며, 경제적 파급력도 상당할 것으로 전망했다.

방탄소년단(BTS)이 21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개최한 '컴백 라이브: 아리랑' 공연이 국제 미디어의 집중 조명을 받으며 한국 문화의 글로벌 영향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뉴욕타임스, 블룸버그, BBC, CNN 등 주요 외신들은 서울 도심 중심부에서 펼쳐진 이 공연을 단순한 음악 이벤트를 넘어 한국 소프트파워의 상징적 귀환으로 평가했다. 특히 넷플릭스를 통한 전 세계 생중계는 BTS의 글로벌 위상을 명확히 보여주는 사례로 지목되었으며, 한국 문화와 정체성이 세계 무대에서 차지하는 위치를 재확인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뉴욕타임스는 이번 공연을 '한국 소프트파워의 핵심적 존재인 BTS의 성대한 귀환'이라고 표현하며 경제적 파급력을 강조했다. 특히 BTS의 82회 글로벌 투어 수익이 2023~2024년 진행된 테일러 스위프트의 '에라스 투어' 티켓 수익인 약 20억 달러에 맞먹거나 이를 넘어설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한 BTS 멤버들이 한국 디자이너 송재우의 의상을 선택한 것, 공연 장소와 앨범명이 모두 한국 전통과 문화를 반영한다는 점을 지적하며, 이것이 단순한 스타일 선택을 넘어 세계 무대에서 한국 문화의 위상에 대한 선언이라고 분석했다. 블룸버그통신도 넷플릭스의 라이브 스트리밍을 통해 서울 중심부가 세계적인 무대로 탈바꿈했다고 보도했으며, 일본의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한국다움을 내세운 곡과 연출로 K팝을 세계에 알렸다고 전했다.

영국 BBC는 이번 무대가 개선문을 연상시키는 형태였으며 '한국 문화의 얼굴'이 된 일곱 멤버에게 주어진 드문 영예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태극기에서 영감을 받은 무대가 광화문을 배경으로 산들에 둘러싸여 설치되어 매우 '서울다운' 인상적인 장면을 연출했다는 평가다. 그러나 BBC는 공공 자원 투입과 교통 통제를 둘러싼 비판도 함께 제기했다. 일부에서는 대규모 경찰력 배치와 도심 통제가 다른 돌발 상황에서의 대응 능력을 저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고 전했다. AP통신도 경찰과 시 당국이 인근 도로를 폐쇄하고 지하철과 버스 운행을 중단했으며 주변 수십 개 건물을 봉쇄한 점을 상세히 보도했으며, 이는 사실상 해당 지역을 하루 동안 완전히 마비시킨 조치였다고 설명했다.

CNN은 이번 공연이 무료로 진행된 점에 주목하며 K팝 산업의 독특한 팬덤 구조를 분석했다. 미 콜로라도 볼더대학의 스테파니 최 교수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서구 팝 아티스트와 팬들은 스타는 우상, 팬은 숭배자라는 위계적 관계를 유지하는 경향이 있는 반면 K팝 아이돌과 팬들은 보다 '비즈니스 파트너'에 가까운 관계를 형성한다고 설명했다. 최 교수는 팬들이 아이돌을 가장 잘 아는 동시에 가장 효과적인 홍보자라며, 무료 콘서트 같은 이벤트는 공동의 경험을 만들어내 아이돌과 팬의 관계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공연은 BTS가 3년 5개월 만에 완전체로 무대에 선 의미 있는 순간이었다. 멤버들은 공연에서 '저희가 잊히지 않을까, 여러분들이 저희를 기억해주실까 하는 고민도 없지 않아 있었다'며 솔직한 심정을 드러냈다. 한국 전통 음악인 '아리랑'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곡과 함께 새 앨범에 담긴 고민, 불안, 방황 등을 무대 위에서 펼쳐낸 BTS는 글로벌 팬들과의 재결합을 통해 K팝의 영향력이 여전히 강하다는 것을 증명했다. 광화문 광장이 보랏빛으로 물들었던 그날 밤, 한국 음악과 문화는 세계 무대에서 자신의 위치를 다시 한번 확실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