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광화문 공연, 티켓 없는 시민들 '원천 차단'에 아쉬움
21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BTS 컴백 공연을 둘러싸고 티켓 없는 시민들이 경찰의 원천 차단으로 공연장 접근이 불가능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안전 관리를 위해 1만5000여 명이 투입되었지만, 시민들은 휴대폰 생중계로만 공연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21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개최된 방탄소년단(BTS)의 컴백 공연을 둘러싸고 접근 통제 문제가 불거졌다. 티켓을 구하지 못한 시민들과 팬들이 멀리서나마 공연의 분위기를 즐기고 싶었지만, 경찰의 엄격한 게이트 통제로 인해 공연장 인근으로 발을 디딜 수 없었던 것이다. 현장을 찾은 시민들은 음악이라도 들을 수 있기를 바랐지만 음향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아 결국 휴대폰 생중계로 공연을 지켜봐야 했다.
광화문을 찾은 시민들의 반응은 아쉬움과 아울러 아쉬움으로 가득했다. 전윤희씨(65)는 "역사적이고 의미 있는 자리니까 이 자리에 함께하고 싶었는데, 아예 막아버리니까 아쉽고 억울하네요"라며 "이렇게 사정없이 막기만 하는 게 아니라 어느 정도 공간을 마련해줬다면 좋았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근처에 거주하는 오모씨(45)도 "딸들과 함께 왔는데 생각보다 너무 차단해버려서 그냥 가려고 한다"며 "조금이라도 볼 수 있지 않을까 했는데 아니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한모씨(30)는 "소리라도 들으려고 왔는데 들리지도 않는다"며 실망감을 표했다.
공연이 시작되자 경찰의 통제는 더욱 강화되었다. 광화문 주위로 만들어진 모든 게이트가 폐쇄되었고, 티켓이 없으면 게이트 근처로 접근이 불가능했다. 오후 8시 공연이 시작되고 함성이 들리자 일부 시민들이 세종문화회관의 창문으로 공연을 보려고 뛰어갔지만, 경찰의 호루라기 소리와 함께 즉시 지나가라는 지시를 받아야 했다. 미국인 유학생 클로이씨(19)는 "멀리서라도 스크린으로 볼 수 있지 않을까 기대했는데 경찰이 막아버려서 아쉽다"고 말했다.
공연장 인근에 접근이 불가능해지자 시민들은 주변 건물의 계단에 앉아 휴대폰으로 공연 생중계를 시청했다. 이는 역사적인 순간을 함께하고 싶었던 시민들의 바램이 얼마나 절실했는지를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경찰 당국은 이날 광화문 인근에 최대 26만 명이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안전 관리를 강화했으며, 경찰과 소방 당국, 공무원 등 1만5000여 명을 투입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오후 8시 기준 광화문 일대에는 4만2000명에서 4만4000명의 사람이 모였다.
이번 사건은 대규모 공연 행사 시 안전 관리와 시민의 참여 기회 사이의 균형을 어떻게 맞춰야 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있다. 경찰의 엄격한 통제는 안전을 위한 필수적인 조치였을 수 있지만, 동시에 역사적인 순간을 함께하고 싶었던 시민들의 합리적인 바람까지 완전히 차단했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는다. 향후 유사한 대규모 공연이나 행사 개최 시에는 안전을 지키면서도 시민들이 어느 정도 참여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는 방안에 대한 논의가 필요해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