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광화문 공연이 만든 경제효과…명동·성수·인사동 외국인 관광객 몰려
BTS 광화문 공연 이후 해외 팬들이 서울 주요 상권으로 몰려들면서 명동·인사동·성수동 등 지역 소매점과 음식점의 매출이 평소보다 2~3배 증가했다. 상인들은 아미를 겨냥한 할인 행사와 특별 상품 판매에 나서고 있다.
방탄소년단(BTS)의 광화문 공연이 서울 주요 상권에 예상치 못한 경제 활황을 가져왔다. 공연을 관람한 해외 팬덤 '아미(ARMY)'들이 명동, 인사동, 성수동 등 서울의 주요 관광지로 몰려들면서 소매점, 음식점, 숙박업소 등 다양한 업종에서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들이 한국 문화와 쇼핑을 결합한 투어 일정을 짜면서 지역 상인들의 매출이 평소보다 2~3배 증가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일본 나가사키 출신의 간호사 케이코 우에무라(28)와 친구 카타나 스즈미(28)는 BTS 광화문 공연을 관람한 뒤 성수동에서 마지막 쇼핑을 마치고 귀국하는 일정을 소화했다. 미국 플로리다에서 온 애슐리(29)는 인사동과 익선동 한옥마을 일대에서 소금빵을 사기 위해 줄을 서는 등 한국 문화 체험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베트남에서 입국한 마키(25)는 공연 후 명동의 호텔에 숙소를 잡고 인사동, 성수동 등 서울의 대표 관광지를 둘러보며 화장품과 의류 구매에 나섰다. 이처럼 해외 팬들이 공연 관람과 함께 서울 전역의 쇼핑과 관광을 결합한 일정을 구성하면서 관광 소비가 집중되는 현상이 나타났다.
서울 주요 상권의 소매점들은 아미를 겨냥한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을 펼치고 있다. 명동의 신발 매장은 'BTS TODAY SALE'이라는 삼행시를 써붙이고 일부 제품을 20% 할인하는 행사를 진행 중이다. 화장품 편집숍은 1+1 프로모션 포스터를 내걸었고, K팝 굿즈 전문점은 2층에 'BTS 아리랑 존'을 별도로 조성해 신규 앨범 판매와 포토 스폿을 마련했다. 길거리 노점상들도 BTS의 상징색인 보라색으로 꾸민 '코리아 아미' 티셔츠와 BTS 멤버 캐릭터 태그 등을 판매하며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성수역 인근의 소품숍은 공연 전후로 방문객이 2배 이상 증가했다고 보고했으며, 직원 전원이 출근해 대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광화문 인근 상권도 공연으로 인한 특수를 누리고 있다. 광화문 남쪽의 햄버거 가게는 평소보다 2~3배 많은 매출을 기록했으며, 교보문고 앞에는 BTS 굿즈를 판매하는 임시 매장까지 등장했다. 세종회관 인근에서 7년간 술집을 운영해온 상인은 공연을 앞두고 김밥 메뉴를 별도로 준비했으며, 지역 상인들이 함께 메뉴를 공동 개발하는 협력 체계까지 구축했다. 이는 K팝 드라마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서 김밥이 소개되면서 한국 음식에 대한 해외 관광객들의 관심이 높아진 것을 반영한 것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BTS 광화문 공연이 서울 관광산업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이 상당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해외 팬들이 공연 관람 후 서울 전역을 투어하면서 숙박, 식음료, 쇼핑 등 다양한 분야에서 소비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들이 SNS를 통해 서울의 명소와 쇼핑 정보를 공유하면서 입소문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상인들은 이러한 호황이 단기적 현상에 그치지 않고 지속되기를 바라며, 향후 K팝 관련 대규모 공연이나 이벤트가 서울 관광 활성화의 중요한 촉매가 될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