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혐의 장경태 의원 탈당…민주당 제명에 준하는 중징계 요구
더불어민주당 장경태 의원이 성추행 혐의로 검찰 송치 의견이 나온 후 탈당했다. 민주당은 윤리심판원에 제명에 준하는 중징계를 요구했으며, 국민의힘은 의원직 제명을 촉구했다.
성추행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아온 더불어민주당 장경태 의원이 20일 탈당했다. 민주당은 장 의원의 탈당 직후 당 윤리심판원에 제명에 준하는 중징계를 요구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검찰 송치 의견이 나온 직후 이루어진 조치로, 당내 위기 관리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장경태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탈당 의사를 밝혔다. 그는 "당에 누가 되지 않고자 탈당하겠다"는 글을 올렸으며, 경찰 수사심의위원회가 전날 자신을 준강제추행 혐의로 검찰에 송치한 결정에 대해 "증거가 불확실함에도 송치 의견이 나왔다"고 비판했다. 이어 "절차에 충실히 임하여 반드시 무고를 밝혀내겠다"며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다.
민주당 강준현 수석대변인은 기자회견을 통해 "징계 중 탈당으로 비상징계는 어려워졌다"면서도 "윤리심판원에 제명에 준하는 중징계 조치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장 의원이 위원장을 맡고 있던 서울시당위원회를 사고 상태로 지정하고 대행 체제로 운영할 방침이다. 민주당 윤리심판원은 조만간 회의를 열어 장 의원에 대한 사후 제명 여부를 최종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장경태 의원은 2023년 10월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여성 보좌진을 성추행한 혐의로 경찰의 수사를 받아왔다. 논란이 불거진 이후에는 피해자 신원을 노출시키는 등 2차 가해 혐의도 추가로 받고 있다. 장 의원은 경찰 수사 과정에서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수사심의위원회 개최를 요청했으며, 19일에는 직접 출석해 "많은 자료를 제출했고 많은 증거를 확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이번 사건에 대해 민주당을 강하게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에 대국민 사과를 요구했으며, 장경태 의원의 국회의원직 제명을 촉구했다. 이번 사건은 국회 내 성추행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를 드러내면서, 정치권의 윤리 의식 강화를 둘러싼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