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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황 CEO, 급여 외 'AI 토큰' 보상 제안…AI 에이전트 시대 본격화

엔비디아 황 CEO는 기본급 외에 AI 토큰을 추가 보상으로 제공하는 새로운 보수 체계를 제안했다. 그는 향후 엔비디아가 수십만 개의 AI 에이전트를 고용할 것으로 전망했으나, 전문가들은 AI 에이전트가 화이트칼라 직업을 공동화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엔비디아 황 CEO, 급여 외 'AI 토큰' 보상 제안…AI 에이전트 시대 본격화
AI를 활용해 생성된 이미지입니다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엔지니어들에게 기본급 외에 인공지능(AI) 토큰을 추가 보상으로 제공하는 새로운 보수 체계를 제안했다. 황 CEO는 지난 18일 샌호세에서 열린 GPU 기술 컨퍼런스(GTC)에서 "엔지니어들은 연봉으로 수십만 달러를 받을 것"이라며 "기본급의 절반 정도를 토큰으로 추가 지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토큰은 AI 시스템이 사용하는 데이터 단위로, 도구 실행과 작업 자동화에 사용될 수 있으며 실리콘밸리의 "신규 채용 도구"가 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황 CEO는 토큰 접근성을 가진 모든 엔지니어가 더욱 생산적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제안은 황 CEO가 그려온 미래 직장의 모습을 반영한다. 그는 엔지니어들이 복잡한 다단계 작업을 자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수백만 개의 AI 에이전트 함대를 감시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달 CNBC와의 인터뷰에서 황 CEO는 "현재 4만2000명의 생물학적 직원이 있지만, 향후 수십만 명의 디지털 직원을 보유하게 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는 AI 에이전트가 단순한 자동화 도구를 넘어 조직의 핵심 인력으로 자리잡을 것이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황 CEO의 비전은 기술 산업 전반에서 AI 에이전트의 역할이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그러나 이러한 AI 에이전트의 확산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자율적으로 복잡한 다단계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AI 에이전트가 화이트칼라 직업을 공동화할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다. 오크트리 캐피탈 매니지먼트의 창립자 하워드 마크스는 최근 투자자 메모에서 "AI 기술이 자율적으로 행동할 수 있는 능력으로 도약했다"며 "이러한 차이가 50억 달러 시장과 수조 달러 시장을 구분한다"고 경고했다. 골드만삭스는 AI가 미국 전체 업무 시간의 25%에 해당하는 작업을 자동화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하며, 이는 일부가 "일자리 대재앙"이라고 부르는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골드만삭스의 분석에 따르면 AI로 인한 생산성 향상은 15% 수준에 달할 수 있으며, 도입 기간에 걸쳐 전체 일자리의 6~7%가 사라질 수 있다. 골드만삭스의 수석 글로벌 경제학자 조셉 브릭스는 "AI가 과거 기술보다 노동력을 더 많이 대체한다면 실직 위험이 더 클 것"이라고 우려했다. 다만 경제학자 데이비드 오터의 연구를 인용하며 "현재 근로자의 약 60%가 1940년에는 존재하지 않던 직업에 종사하고 있다"며 AI도 일부 직업을 폐지하면서 동시에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제시했다.

황 CEO는 AI 에이전트가 소프트웨어 산업에 미칠 영향에 대해 낙관적 시각을 유지하고 있다. 그는 AI 에이전트가 소프트웨어 수요를 감소시키기보다는 오히려 "가장 탐욕스러운 소프트웨어 고객"이 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황 CEO의 논리에 따르면 AI 에이전트가 증가할수록 이들이 구동되는 기반 소프트웨어 인프라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다는 것이다. 즉, AI 에이전트를 지원하는 프로그램, 도구, 컴퓨팅 자원에 대한 필요성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다는 의미다. 그는 "우리가 사용하는 C 컴파일러의 수, 파이썬 프로그램의 수, 인스턴스의 수가 매우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AI 에이전트 시대가 소프트웨어 산업에 새로운 성장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했다.

결국 황 CEO의 AI 토큰 보상 제안과 AI 에이전트 시대 전망은 기술 산업이 급격한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 있음을 보여준다. 한편으로는 AI가 근로자의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높이고 새로운 경제 가치를 창출할 가능성을 시사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대규모 실직과 직업 구조의 재편이라는 도전과제를 안고 있다. 기업과 정책 입안자들은 AI 기술의 이점을 활용하면서도 노동력 전환에 대비한 교육과 사회 안전망 구축에 동시에 주력해야 하는 과제에 직면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