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광화문 공연 앞두고 도심 마비 수준 혼잡···경찰·정부 초긴장
BTS 컴백 공연을 하루 앞둔 광화문광장은 인산인해로 도시 전체가 혼잡에 빠졌다. 정부와 경찰은 대규모 인파 사고를 우려해 광장과 주변 지역에 대한 통제를 본격화했으며, 교통과 통신 인프라 전반에 걸친 대대적인 준비를 진행했다.
방탄소년단(BTS)의 컴백 공연을 하루 앞둔 20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은 시민과 관광객으로 인산인해를 이루며 도시 전체가 공연 준비에 동원되는 모습을 보였다. 공연 당일을 앞두고 이미 광장 일대는 발 디딜 틈 없는 혼잡 속에서 경찰과 공연 관계자들이 분주하게 현장을 통제하고 있었다. 무대 설치는 거의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으며, 객석과 간이 화장실 등 기본 시설이 모두 갖춰졌다. 현장에 배치된 경찰관들과 행사 관계자들은 무대 설치 현장을 수시로 점검하며 긴장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었다.
점심시간을 기점으로 광장 인근의 혼잡은 더욱 심해졌다. 공연장 설치로 좁아진 보행로를 인파가 가득 채우면서 보행자들은 차도 쪽까지 밀려나 위험한 상황을 겪었다. 무대 앞에서 사진을 찍기 위해 멈춰 서는 관광객들로 인해 '병목현상'이 여러 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했으며, 현장 관계자들은 경광봉을 들고 지속적으로 보행자들의 이동을 독려해야 했다. 한 시민은 "벌써 이러면 내일은 어떡하냐"는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광장 인근의 편의점들은 'BTS 최인접 편의점'이라는 홍보물을 붙이고 맴버 피규어를 진열하는 등 특수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었으며, 이마저도 인파로 인해 인도가 붐비는 현상을 초래했다.
정부와 경찰은 대규모 인파 사고를 우려하며 광화문광장과 인근 지역에 대한 통제를 본격화했다. 광장과 주변 도로에는 안전펜스와 폴리스라인이 설치되었고, 광장 남단에는 현장 지휘차량과 고공 관측차가 배치되었다. 곳곳에 바리케이드가 세워져 현장 통제 태세를 갖췄으며, 문화체육관광부의 현장 상황관리본부는 대한민국역사박물관 7층에 설치되었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은 광화문의 전경을 볼 수 있는 명소로 알려져 있는데, 옥상정원에 관광객이 수십 명 몰리자 경찰관을 별도로 배치해야 했다. 세종문화회관은 이미 주 출입문을 폐쇄했으며, 박물관은 다음날 임시 휴관을 공지했다.
교통과 통신 인프라 전반에 걸친 대대적인 준비도 진행되었다.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은 오후 9시부터 출입구 폐쇄와 열차 무정차 통과가 예정되었으며, 이를 알리는 안내문이 역사 곳곳에 붙었다. 광화문 광장 버스정류장에는 임시 우회 버스 노선도가 노선별로 상세히 부착되었고, 서울시 공유자전거 '따릉이'도 광장 인근 대여소를 임시 폐쇄했다. 통신사들은 몰릴 인파에 대비해 기지국을 증설했으며, 미국대사관 인근 차도에는 통신사들의 임시 기지국 차량이 빼곡히 늘어섰다.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과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이 현장을 점검한 데 이어,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과 경찰·소방 관계자들도 현장을 찾아 준비상황을 점검하는 등 정부 차원의 초긴장 상태가 이어지고 있었다.
한편 이번 공연을 앞두고 비판의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시민단체 문화연대는 19일 논평을 통해 정부가 특정 산업과 대형 문화기업을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훼손된 문화예술 생태계의 다양성, 창의성, 자율성, 공공성을 회복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공연의 성공적 개최와 안전 확보라는 기대감과 함께 정부 정책의 방향성에 대한 논란이 공존하는 가운데, 내일 공연의 진행 상황과 그 영향이 주목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