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무대에 오르는 BTS, 넷플릭스와 손잡은 K팝의 글로벌 도약
방탄소년단이 21일 광화문에서 펼치는 컴백 라이브 'ARIRANG'은 넷플릭스와 하이브가 손잡은 초대형 기술 프로젝트다. 190여 개국을 실시간으로 잇는 이 공연은 K팝의 글로벌 확산과 한국 문화의 위상을 보여주는 역사적 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방탄소년단(BTS)이 21일 광화문에서 펼치는 컴백 라이브 'ARIRANG'은 단순한 콘서트를 넘어 글로벌 스트리밍 플랫폼과 K팝이 결합한 초대형 기술 프로젝트다. 넷플릭스는 이 공연을 올해 가장 중대한 전략적 이벤트로 낙점했으며, 190여 개국을 실시간으로 잇는 '지상 최대의 프로덕션'으로 준비했다. 20일 서울 종로구에서 열린 미디어 브리핑에서 넷플릭스, 하이브, BTS 관계자들은 이번 공연이 한국 콘텐츠의 글로벌 확산과 K팝의 미래를 보여주는 역사적 순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라이브의 규모는 상상을 초월한다. 10개국 스태프가 8개 언어로 소통하며 구축한 무대에는 전력 케이블 9.5km, 23대의 초고성능 카메라, 5층 건물 높이(14.7m)의 무대 지붕, 그리고 16만4500kg에 육박하는 방송 장비가 동원된다. 응원봉 4만1000개를 일렬로 세운 길이와 맞먹는 전력 케이블의 규모만 해도 이번 공연의 기술적 복잡성을 짐작할 수 있다. 브랜든 리그 넷플릭스 논픽션 시리즈 및 스포츠 부문 부회장은 브리핑에서 "타이페이101 등반 라이브와 비교했을 때 마천루를 오르는 것보다 아미(BTS 팬덤)를 만족시키는 것이 훨씬 더 어렵다"고 재치 있게 표현하며 이번 프로젝트에 쏟아진 정성을 드러냈다.
넷플릭스가 이번 프로젝트에 사활을 거는 이유는 전략적 맥락에서 비롯됐다. 리그 부회장은 "넷플릭스는 전 세계를 즐겁게 하는 것이 목표이며, 라이브는 많은 사람을 하나로 연결해주는 엔터테인먼트 기회"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한국 콘텐츠의 열렬한 팬이며, K-드라마, K-영화에 이어 K팝 라이브를 선보이는 것은 한국 문화의 글로벌 확산에 대한 우리의 신뢰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많은 사람이 동시에 연결되고 공유하는 단일 기회가 사라져가는 시대에, 이번 라이브는 "올해 넷플릭스에서 하는 모든 라이브 이벤트 중 가장 큰 규모"가 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공연의 예술적 완성도를 책임진 개럿 잉글리쉬 총괄 프로듀서는 이번 공연의 핵심을 '조화'와 '규모'로 정의했다. 그는 "전통과 현대의 조화를 어떻게 이룰지가 가장 큰 설렘이자 과제였다"며 "BTS의 비전을 구현하면서도 광화문과 경복궁이라는 역사적이고 소중한 장소에 대한 존중을 담고 싶었다"고 밝혔다. 카메라 구성을 거대한 규모감과 친밀함이 양립할 수 있도록 설계해, 시청자들이 '지상 최대의 뷰잉 파티'에 함께하면서도 BTS 멤버들과 팬 사이의 긴밀한 순간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는 것이다.
BTS의 정체성과 한국이라는 정체성이 이번 공연의 중심축이다. 유동주 하이브 뮤직 그룹 아시아태평양 지역 대표는 "약 4년 만의 컴백이자 BTS의 미래를 그리는 역사적인 모먼트에서, 방시혁 의장은 '한국에서 시작해 슈퍼스타가 된 BTS가 돌아온다면 그 시작점은 한국이어야 하고 가장 상징적인 공간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신곡 '아리랑'은 현재 BTS의 모습과 멤버들이 느끼는 감정을 담아낸 작품으로, 한국에서 시작해 전 세계와 공명하는 아티스트로서의 정체성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김현정 빅히트 뮤직 부회장은 "앨범명 '아리랑'에서 드러나듯 이번 신보는 BTS의 근간과 정체성을 다시금 확인하는 작업에서 시작됐다"며 "한국어와 영어 가사를 유기적으로 배치해 글로벌 팬이 메시지를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공을 들였다"고 설명했다.
리그 부회장은 브리핑을 마무리하며 "아직 공개하지 않은 서프라이즈가 숨겨져 있다"며 "독특하고 유일무이한 경험이 될 이번 라이브를 절대 놓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한국의 가장 상징적인 장소에서 펼쳐지는 이번 공연은 팬덤과 대중, 한국인과 외국인이 모두 함께하는 문화적으로 희소한 경험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BTS 컴백 라이브 'ARIRANG'은 21일 오후 8시 넷플릭스에서 전 세계 동시 생중계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