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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컴백 공연 앞두고 광화문 광장에 글로벌 팬 수천 명 집결

방탄소년단의 3년 9개월 만의 완전체 컴백을 앞두고 광화문 광장에 미국, 일본, 필리핀 등 전 세계에서 온 팬들이 몰려들었다. 팬들은 방탄소년단의 음악이 삶의 어려운 순간에 위로와 희망을 줬다며 감정적인 경험을 나눴고, 새 앨범 '아리랑'과 타이틀곡 '스윔'에 대한 기대감을 표했다.

방탄소년단의 3년 9개월 만의 완전체 컴백을 앞두고 서울 광화문 광장에 전 세계에서 온 팬들이 대거 몰려들었다. 21일 오후 8시 개최 예정인 '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 공연을 하루 앞둔 20일 오전, 미국, 일본, 필리핀, 대만 등 해외에서 온 아미(ARMY·팬덤명)들이 광화문 광장을 가득 채웠다. 보라색 소품으로 치장한 팬들은 이른 아침부터 세종문화회관 주변을 누비며 휴대전화로 기념사진을 찍고 방탄소년단의 흔적을 찾아다녔다. 일부 팬들은 취재진을 만나 인터뷰 기회를 얻은 것에 눈물을 흘리기도 했으며, 전 세계에서 한 자리에 모인 팬들의 열정이 광화문 광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었다.

이번 컴백은 방탄소년단이 정규 5집 '아리랑'(ARIRANG)을 발표하는 것으로 이루어진다. 20일 오후 1시에 앨범이 공식 발매되었으며, 타이틀곡 '스윔'(SWIM)은 삶의 파도를 거스르지 않고 자신만의 속도로 헤엄쳐 나가겠다는 의지를 담은 곡이다. 이는 방탄소년단의 전작인 'LOVE YOURSELF' 시리즈에서 강조했던 '자신을 사랑하라'는 메시지와 맥락을 같이하면서도, 현재의 삶에 대한 사랑을 노래한다. 글로벌 스타이면서도 한국적 뿌리인 '아리랑'을 앨범 제목으로 선택한 것에 대해 팬들은 방탄소년단이 국제적 성공 속에서도 한국의 정체성을 잊지 않는다며 높이 평가했다.

필리핀에서 한국을 5번 방문했다는 마리아(53) 씨는 "방탄소년단과 아미는 사랑과 희망의 상징"이라며 "멤버들은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시작해 성공했지만 감사할 줄 알고 겸손하며 친절하게 사는 것이 인상 깊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글로벌 스타지만 한국적인 뿌리를 잊지 않는다는 점이 뜻깊었다"며 "타이틀곡 '스윔'의 티저 영상을 봤는데 '삶을 살아가고 포기하지 말라'는 느낌이었다. 메시지가 정말 좋았다"고 감탄했다. 필리핀 출신 세실리아(55) 씨는 더욱 감정적인 경험을 나눴다. 그는 "2021년에 남편이 세상을 떠나 정말 우울했을 때 조카가 방탄소년단을 소개해줬고 우울증을 이겨내는 데 큰 도움이 됐다"며 "그들이 만드는 음악은 의미 있는 내용을 많이 담고 있고 듣는 사람을 더 강하게 만든다"고 했다.

미국에서 온 비비안(20) 씨의 사례도 방탄소년단이 팬들의 삶에 얼마나 깊은 영향을 미쳤는지 보여준다. 그는 "14살 때 너무 힘들어서 집 밖에 나가기 싫었는데 방탄소년단을 좋아하면서 외향적인 사람이 됐고 새로운 친구들을 사귀었다"며 "아무도 없다고 느낄 때 내 곁에 있어줬다"고 상기된 표정으로 말했다. 이렇듯 팬들은 저마다 삶이 힘들었던 순간에 방탄소년단의 음악과 메시지가 위로와 희망이 되어줬다고 입을 모았다. 비비안은 "새 앨범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컴백까지 4년 가까이 걸렸는데 이번 활동도 최선을 다해 멋지게 잘 해냈으면 좋겠다"고 웃으며 말했다.

광화문 광장의 공연 무대는 최종 설치 단계에 접어들었다. 메인 무대와 돌출 무대가 갖춰졌고 공연에 필요한 조명도 설치돼 완성된 형태를 갖추고 있었다. 관객들의 편의를 위해 간이 화장실도 설치됐으며, 안전 요원들이 보행로를 지키며 임시 통행로를 안내하고 있었다. 인근 상점들도 대규모 관객 유입에 대비했다. 보라색 풍선을 내건 편의점들은 수십 박스의 컵라면 등을 비축했고, 스타벅스 광화문 점에서는 보랏빛 음료가 큰 인기를 끌고 있었다. 매장 직원은 "방탄소년단 팬 등 외국인들의 주문이 많은 메뉴다. 점점 주문량이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팬들이 보랏빛 음료를 보며 "뷰티풀!"(Beautiful!)이라고 외치는 모습에서 이번 컴백에 대한 글로벌 팬들의 열정과 기대감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