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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핵능력 약화 발언에 증시 낙폭 축소…3대지수 약세 마감

뉴욕증시 3대지수가 Fed의 금리 인상 우려와 중동 유가 급등으로 하락했으나,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이란 핵능력 약화 발언으로 낙폭을 크게 줄였다. 금리 인상 사이클 진입과 중동 분쟁 종식 기대감이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이란 핵능력 약화 발언에 증시 낙폭 축소…3대지수 약세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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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의 3대 지수가 19일(현지시간) 동반 하락으로 마감했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연말까지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이 주요 원인이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203.72포인트(0.44%) 내린 4만6021.43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8.21포인트(0.27%) 하락한 6606.49에, 나스닥종합지수는 61.73포인트(0.28%) 떨어진 2만2090.69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낙폭이 크지 않은 것은 오후 늦게 나온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발언이 시장 심리를 부분적으로 회복시켰기 때문이다.

이날 뉴욕증시는 금리 정책과 중동 정세라는 두 가지 상충하는 요인으로 롤러코스터를 탔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이 내려가지 않는 한 금리 인하는 없으며, 금리 인상도 현 회의에서 논의됐다고 밝혔다. 이 발언이 나오자 시장의 금리 전망이 급격히 변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올해 12월 말까지 기준금리가 동결될 확률을 66.8%로 반영했는데, 이는 전날 마감 무렵의 47.1%에서 급증한 수치다. 장중에는 동결 확률이 80%에 육박하기도 했다.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의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강해졌고, 이것이 주가 하락으로 이어졌다.

유럽의 중앙은행들도 금리 인상 기조로 움직이고 있어 글로벌 금리 인상 사이클이 본격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과 잉글랜드은행(BOE)은 이날 만장일치로 정책금리를 동결했으나, ECB는 이르면 다음달, 늦어도 6월에는 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시장에서 예상되고 있다. 금리스와프 시장에는 ECB가 올해 3회 금리 인상을 단행할 확률을 약 50%로 반영하고 있다. 이는 미국과 유럽이 동시에 금리 인상 국면으로 진입할 가능성을 시사하며, 글로벌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동 정세도 시장에 큰 영향을 미쳤다. 국제 유가가 급등하면서 투자심리를 더욱 악화시켰다. 글로벌 유가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5월 인도분은 장중 10% 이상 급등하며 배럴당 120달러에 육박했다. 이란이 카타르의 가스전을 폭격한 여파로 분석된다. 유가 급등은 인플레이션 우려를 증폭시켜 금리 인상 전망을 더욱 강화하는 악순환을 초래했다. 그러나 오후 늦게 네타냐후 총리의 발언이 알려지자 시장의 분위기가 급변했다. 네타냐후는 간담회에서 이란이 더는 우라늄을 농축하거나 미사일을 제조할 수 없으며, 이스라엘이 이란의 산업 시설을 파괴하고 있다고 발언했다. 시장은 이를 중동 분쟁의 주요 목표가 거의 달성됐다는 신호로 받아들였고, 저가 매수세가 빠르게 들어오면서 주요 지수들이 약보합 수준까지 낙폭을 축소했다.

개별 종목 성과는 엇갈렸다. 시가총액 1조달러 이상의 대형 기술기업 중 브로드컴을 제외하고는 모두 하락했으며, 테슬라는 3% 이상 떨어졌다. 반면 인공지능(AI)과 반도체 테마는 강세를 보였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0.87% 상승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전장 대비 1.03포인트(4.11%) 내린 24.06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 변동성이 다소 완화되었음을 의미한다. 앞으로 Fed의 금리 정책 방향과 중동 정세 전개가 글로벌 주가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