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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유 배럴당 166달러 돌파, 호르무즈 해협 폐쇄 시 글로벌 유가 급등 경고

미국-이란 갈등으로 호르무즈 해협의 운송이 마비되면서 두바이유가 배럴당 166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해협 폐쇄가 계속될 경우 현재 배럴당 100달러대인 브렌트유와 WTI도 두바이유 수준으로 급등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두바이유 배럴당 166달러 돌파, 호르무즈 해협 폐쇄 시 글로벌 유가 급등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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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란 갈등으로 호르무즈 해협의 해상 운송이 마비되면서 중동 지역의 유가가 급등하고 있다. 특히 두바이유의 가격이 배럴당 166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이는 현재의 글로벌 유가 수준과 급격한 격차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석유 시장 전문가들은 호르무즈 해협의 운송 정상화가 지연될 경우, 두바이유의 급등이 브렌트유와 미국 텍사스 중질유(WTI) 등 글로벌 벤치마크 유가에도 빠르게 파급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현재 브렌트유는 배럴당 106달러 부근에서 거래 중이며, 전쟁 시작 이후 약 50% 상승한 상태다.

호르무즈 해협은 페르시아만과 오만해를 연결하는 전략적 요충지로, 전 세계 석유 거래량의 약 20%가 이곳을 통과한다. 그러나 미국-이란 갈등으로 인해 일일 운송 건수가 연초의 120건 이상에서 거의 0에 가까운 수준으로 급락했다. 이러한 운송 마비는 중동 지역의 유가를 급등시키는 주요 원인이 되었으며, 특히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서만 수출되는 두바이유와 오만유의 가격 상승이 두드러지고 있다. 중동에서 직접 출발하는 유종들의 가격이 호르무즈 해협을 거치지 않는 WTI보다 훨씬 빠르게 상승하고 있는 것이 이를 증명한다.

JPMorgan의 원자재 연구 담당 나타샤 카네바는 "호르무즈 해협이 다시 열리지 않으면 이러한 가격 격차는 지속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브렌트유와 WTI는 결국 더 높은 수준으로 재평가될 것이며, 이는 대서양 지역의 석유 재고가 감소하고 글로벌 시장이 훨씬 더 제한된 공급 수준에서 균형을 이루도록 강요받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Wood Mackenzie의 선임 석유 시장 분석가 앤디 하보른은 WTI가 오만유처럼 이상적인 대체제는 아니지만,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운송이 계속 저조할 경우 구매자들이 더욱 절박해지면서 더욱 선호도가 높아질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모든 것이 호르무즈 해협 폐쇄의 지속 기간에 따라 결정되며, 시장 전체가 실시간으로 가정을 업데이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흥미롭게도 두바이유의 급등은 지역에 따라 가격 반영 정도가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은 주로 중국과 인도 같은 아시아 국가로 향하는 연료 운송에 사용되기 때문에, 두바이유의 가격 급등이 싱가포르 시장에서 런던 시장보다 더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에너지 연구 회사 Rystad의 수석 부사장 수잔 벨은 싱가포르 시장의 유가를 "거의 허구적 가격"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정상적인 시기에는 널리 추적되지만, 지금은 아시아 시장의 극심한 혼란으로 인해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다만 두바이유의 급등으로 인한 파급 효과는 이미 다른 지역에서도 감지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 외부로 운송되는 오만유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것이 그 증거다.

글로벌 벤치마크 유가도 두바이유나 오만유보다는 덜하지만 상당한 충격을 받았다. 전쟁 시작 이후 브렌트유의 5월물 계약은 48% 이상 급등했으며, 이는 역사적 수준의 상승률이다. 전문가들은 호르무즈 해협의 운송이 정상화되지 않을 경우, 현재 두바이유와 글로벌 벤치마크 유가 간의 격차가 해소되면서 WTI와 브렌트유도 두바이유 수준으로 급등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는 글로벌 경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특히 에너지 수입국들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호르무즈 해협의 운송 정상화가 얼마나 빨리 이루어지는지가 향후 글로벌 유가의 방향을 결정하는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