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울란바토르 대기오염 해결, 재생에너지 기술로 돌파구 찾다
몽골 울란바토르의 심각한 대기오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물리학자 우누르바트가 주도하는 유레카가 재생에너지 기술을 활용한 게르 개조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태양광 패널과 단열 처리를 통해 석탄 난방 의존도를 크게 줄일 수 있는 C2S 시스템이 지역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효과를 보이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오염된 도시 중 하나로 꼽히는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에서 대기질 개선을 위한 혁신적인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물리학자 출신의 에르데네묍크 우누르바트가 주도하는 재생에너지 기업 '유레카(URECA)'는 전통 유목민 주거 형태인 게르(ger)를 친환경 주택으로 개조하는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이 프로젝트는 단순히 주거 환경을 개선하는 것을 넘어 도시 전체의 대기오염 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는 실질적인 솔루션으로 평가받고 있다.
울란바토르는 겨울철 난방을 위해 석탄을 대량으로 사용하는 게르 주택들로 인해 심각한 대기오염에 시달려왔다. 특히 영하 40도에 가까운 혹한의 겨울을 나기 위해 주민들은 전통적인 방식으로 석탄을 태워왔는데, 이는 미세먼지와 각종 유해물질을 대량으로 배출하는 주요 원인이 되어왔다. 유레카가 개발한 'C2S(Clean to Sky)' 재생에너지 시스템은 이러한 석탄 난방의 의존도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기술이다. 태양광 패널과 축전지를 활용한 이 시스템은 게르의 열효율을 극대화하면서도 화석연료 사용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유레카의 기술 개선 사항들은 적외선 열화상 카메라로 검증되었으며, 그 효과는 수치로 명확하게 드러난다. 단열 처리가 되지 않은 게르의 벽면은 섭씨 영하 3도 수준이었으나, 단열 처리 후에는 13.9도로 상승했다. 게르의 입구인 문의 경우 기존에는 8.6도였던 온도가 단열 처리 후 20.1도까지 올라갔다. 이러한 온도 개선은 난방에 필요한 에너지 소비를 크게 줄일 수 있음을 의미한다. 시스템에 설치된 납산 축전지는 약 3년의 수명을 갖추고 있어 장기적인 사용이 가능하며, 태양광 발전으로 생성된 전기를 효율적으로 저장할 수 있다.
우누르바트의 프로젝트는 이미 지역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다바자르갈과 그의 아버지 삼부 같은 주민들이 자신의 게르에 C2S 시스템을 설치한 후 난방비 절감과 실내 환경 개선을 경험했다. 다바자르갈은 게르 내에서 몽골의 전통 생활을 주제로 한 미술 작업을 하고 있는데, 개선된 실내 환경이 그의 창작 활동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처럼 개별 가정 단위의 에너지 전환이 일어나고 있으며, 이러한 움직임이 확산될 경우 도시 전체의 대기질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물리학자에서 사회 기업가로 변신한 우누르바트의 사례는 과학적 지식과 현지 문제 해결을 결합한 모범적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전통 주거 형태인 게르의 특성을 이해하면서도 현대적 재생에너지 기술을 적용한 그의 접근 방식은 개발도상국의 환경 문제 해결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울란바토르의 대기오염 문제가 하루아침에 해결되지는 않겠지만, 가정 단위의 에너지 전환이 광범위하게 확산된다면 도시의 공기 질을 현저히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유레카의 프로젝트는 환경 위기 앞에서 지역 사회가 어떻게 혁신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사례로, 국제 사회에서도 주목할 만한 가치 있는 시도라고 평가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