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의 이란 가스전 공격, 미국이 사전 조율했다
이스라엘 관계자들이 이란 남파르스 가스전 공격이 미국과 사전 조율되었다고 밝혔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공개적으로 이를 부인했다. 이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공개적으로는 거리를 두면서도 배후에서 군사 작전을 협조하는 패턴을 보여준다.
이스라엘 관계자들이 19일(현지시간) 전날 단행한 이란 남파르스 가스전 공격이 미국과 사전에 조율된 것이었다고 밝혔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 공격에 대해 아무것도 알지 못했다"고 소셜미디어에 올린 주장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다. 익명을 요청한 세 명의 이스라엘 고위 관계자는 이스라엘이 트럼프의 발언에 놀라지 않았으며, 이같은 공개적 거리두기는 지난 몇 주 전 이스라엘이 이란의 유류저장소를 공격한 이후와 유사한 패턴이라고 설명했다. 당시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장관도 "그 경우들은 우리의 공격이 아니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남파르스 가스전 공격은 미국-이스라엘 연합군이 약 3주 전부터 벌여온 대이란 전쟁 중 가장 큰 규모의 확전 사건이다. 이스라엘은 이 공격에 대해 공식적으로 책임을 인정하지 않았으나, 공격 직후 이란은 카타르의 에너지 인프라와 중동 전역의 시설을 대상으로 대규모 항공 공격을 감행했다. 이란의 보복 공격으로 인해 카타르의 세계 최대 규모 가스 생산 시설이 광범위한 피해를 입었고, 사우디아라비아의 정유소가 표적이 되었으며, 아랍에미리트는 가스 시설 가동을 중단해야 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트럼프 대통령은 18일 밤 소셜미디어 게시물을 통해 "미국 정부는 이 특정 공격에 대해 알지 못했으며, 이란이 다시 카타르를 공격하지 않는 한 이스라엘이 가스전을 재공격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스라엘 관계자들의 증언은 미국과 이스라엘 간의 실제 조율 과정이 있었음을 시사한다. 이같은 불일치는 양국이 공개적으로는 거리를 두면서도 배후에서 군사 작전을 협조하고 있다는 점을 드러낸다. 이는 중동 지역의 긴장 상황에서 미국의 공식 입장과 실제 행동 사이에 괴리가 있을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이스라엘 관계자들은 향후 남파르스 가스전에 대한 추가 공격은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현재의 군사적 긴장이 일정 수준에서 관리되고 있음을 시사하는 발언이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의 보복 공격에 대응하되, 추가 확전을 제한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란이 다시 카타르나 다른 중동 국가의 에너지 시설을 공격할 경우 상황이 급변할 수 있다는 불확실성이 남아있다.
현재 중동 지역은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군사적 충돌이 지속되면서 에너지 시장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세계 최대 가스 생산국 중 하나인 카타르와 주요 석유 수출국인 사우디아라비아까지 공격 대상에 포함되면서 글로벌 에너지 공급 체인의 안정성이 위협받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미국의 공식 입장과 실제 행동 간의 괴리는 동맹국들과 국제 사회에 혼란을 야기할 수 있으며, 향후 중동 정세의 향방을 결정하는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