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AA 농구 토너먼트에 캐나다 선수 역대 최다 진출
NCAA 마치 매드니스 토너먼트에 캐나다 선수 36명이 역대 최다 진출했다. 지난 우승팀 플로리다 게이터스에는 자비안 리와 올리비에 리우 등 캐나다 선수들이 핵심 멤버로 활약하고 있다.
미국 대학 농구의 최대 축제인 NCAA 토너먼트 '마치 매드니스'에 캐나다 선수들이 역대 최많은 수로 진출했다. 캐나다 농구 전문 웹사이트 '바스켓볼버즈'의 집계에 따르면, 올해 NCAA 디비전 1 남자 농구팀에 소속된 캐나다 선수는 총 168명으로, 캐나다는 미국 대학 농구의 최대 인재 수출국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토너먼트에 참가하는 팀들의 로스터에 올라 있는 캐나다 선수는 36명으로, 전년도 20명에서 거의 두 배 가까이 증가했으며, 2022년에 세워진 30명의 기록을 갱신했다.
캐나다 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이는 팀은 지난 시즌 우승팀인 플로리다 게이터스다. 현재 전국 4위로 평가받고 있는 게이터스는 남부 지역 1번 시드로 배정되어 토너먼트를 시작한다. 게이터스는 듀크, 애리조나, 미시간 등 강호들을 제치고 상위권에 랭크되어 있으며, 이들 팀에는 캐나다 출신 선수 2명이 소속되어 있다. 게이터스는 지난해 휴스턴을 65대 63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으며, 올해도 같은 지역에 배정된 휴스턴과 재대결할 가능성이 높다.
게이터스의 주요 캐나다 선수 중 한 명은 토론토 출신의 자비안 리 시니어 가드다. 프린스턴에서 3년을 보낸 후 게이터스로 편입한 리는 올 시즌 33경기 모두 선발로 나서며 평균 11.5점과 약 4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하지만 게이터스 로스터에서 가장 주목받는 캐나다 선수는 키 7피트 9인치(약 236센티미터)의 올리비에 리우 센터다. 퀘벡 주 테르본 출신의 리우는 지난 11월 노스 플로리다와의 경기에서 출전하며 NCAA 농구 역사상 가장 큰 키의 선수로 기록되었다. 신발 사이즈가 20사이즈이고 하루에 5천 칼로리 이상을 섭취해야 하는 리우는 게이터스의 대승 경기 10경기에 교체 선수로 출전하며 5점을 기록하고 4개의 리바운드를 거두었다.
게이터스와 같은 지역에 배정된 휴스턴 쿠거스도 캐나다와 연결된 선수를 보유하고 있다. 쿠거스의 2번 득점 선수인 에마누엘 샤프 시니어 가드는 미국에서 성장했지만 이스라엘에서 태어났으며, 미국인 아버지와 캐나다인 어머니(토론토 대학 출신 저스틴 엘리슨 샤프)를 두고 있다. 이처럼 직간접적으로 캐나다와 연결된 선수들이 토너먼트 곳곳에 포진해 있다.
마치 매드니스는 미국에서 3월 중순이 되면 갑자기 가장 주목받는 스포츠로 부상하는 독특한 현상이다. 평소 대학 농구에 큰 관심을 두지 않는 일반 대중도 토너먼트 시즌이 되면 64팀이 벌이는 단판승부의 긴장감에 빠져든다. 특히 괄호식 베팅 풀에 돈을 걸고 경기를 지켜보는 것이 전통이 되면서, 평소 무관심한 팀 간의 경기도 극도의 감정 투입을 유발하곤 한다. 베팅에 관심이 없는 팬들이라도 캐나다 선수들의 활약을 따라가며 토너먼트를 즐길 수 있다. 올해 토너먼트는 남자부가 18일(목)에 시작되고, 여자부는 19일(금)에 개막한다. 캐나다 선수들의 약진이 토너먼트의 흥미로운 볼거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