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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멤버들의 수십억원대 기부, 팬덤까지 '나비효과'…사회 공헌 릴레이

방탄소년단(BTS) 멤버들이 음악 치료 센터 설립, 문화유산 보존, 재난 피해 지원 등 각자의 방식으로 수십억원대 기부를 실천하고 있으며, 이러한 행동이 팬덤까지 감화시켜 국제적 나눔 문화를 확산시키고 있다.

방탄소년단(BTS)이 정규 5집 '아리랑' 컴백을 앞두고 보여준 사회 공헌 활동이 단순한 개인의 선행을 넘어 팬덤 문화까지 변화시키는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21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개최될 컴백 공연은 넷플릭스를 통해 190여 개국에 생중계될 예정이며, 이를 앞두고 멤버 전원이 실천한 수십억원대 기부와 지속적인 사회 공헌 활동이 주목받고 있다. BTS 멤버들은 단순히 기부금을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각자의 전문성을 살려 실질적인 사회 변화를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다는 점에서 아티스트로서의 영향력을 입증했다.

멤버 슈가는 음악 치료 시스템 구축에 직접 참여하며 전문성을 발휘한 대표적 사례다. 슈가는 세브란스 어린이병원에 50억원을 기부하고 '민윤기 치료센터' 설립을 주도했으며, 자폐스펙트럼장애 아동을 위한 음악 치료 매뉴얼 '마인드(MIND) 프로그램'의 공동 저자로 이름을 올렸다. 천근아 세브란스병원 교수와 함께 개발한 이 프로그램은 슈가가 기획 단계부터 아이디어를 나누고 직접 음악 봉사에 참여하며 만들어졌다. 재작년부터 작년 상반기까지 슈가는 천 교수와 함께 자폐스펙트럼장애 아동들을 만나 기타 연주를 비롯한 음악 봉사를 하며 아동들의 변화를 직접 관찰했다. 천 교수는 "음악이 지닌 힘을 이해하는 예술가로서의 감각과 사회적 약자에게 공감하는 진정성이 프로그램 현실화의 결정적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리더 RM은 한국 문화유산의 보존과 전파에 집중하고 있다. RM이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에 기부한 2억원은 해외 주요 박물관에 소장된 한국 회화 24점을 집대성한 도록 '잇츠 히어(IT'S HERE)' 발간으로 이어졌다. 이 도록에는 미국 피보디에식스 박물관 소장 '평안감사도과급제자환영도' 등 16세기부터 20세기까지의 주요 한국 회화가 고해상 사진과 해설과 함께 담겨 있다. RM은 2021년 한국 회화의 독보적인 아름다움을 전 세계에 전파해달라는 뜻으로 1억원을 기부했고, 이것이 마중물이 되어 재단이 해외 각지에 흩어진 한국 회화의 걸작들을 집대성하는 프로젝트에 본격 돌입하게 했다. RM의 선행은 일회성에 그치지 않았는데, 이듬해에도 국외 소재 문화유산의 보존과 복원을 위해 1억원을 추가로 기탁하며 지속적인 관심을 보였다.

다른 멤버들도 각자의 방식으로 취약계층을 위한 기부 릴레이를 펼치고 있다. 제이홉은 최근 생일을 맞아 서울아산병원 어린이병원에 2억원, 초록우산에 1억원을 기부하며 누적 기부금 14억원을 넘어섰고, 초록우산의 10억원 이상 고액 후원자 모임인 '그린노블 트리니티 클럽'의 14번째 멤버가 됐다. 지민은 교육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매년 각 시도 교육청에 1억원씩 기탁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아버지와 동생과 함께 초록우산 '그린노블클럽' 최초의 '삼부자 회원'으로 이름을 올려 나눔의 대물림을 실천했다. 지민의 부친은 부자가정 가장의 치아 치료비 1500만원을 지원하거나 대학 합격생에게 생계비를 지원하는 등 아들의 선행에 발맞춘 독자적인 나눔 활동으로 귀감이 되고 있다. 뷔는 지난해 대형 산불로 피해를 입은 이재민과 현장에서 헌신하는 소방관들을 위해 대한적십자사에 2억원을 기부했으며, 막내 정국은 산불 피해 이재민 구호와 재난 현장 소방관 지원을 위해 희망브리지에 10억원을 기부했다. 맏형 진은 고려대의료원에 1억원을 기부하고 생일을 맞아 취약계층 청소년을 위한 장학사업에 힘을 보탰다.

BTS 멤버들의 이러한 행보는 팬덤 '아미(ARMY)'의 자발적인 기부 릴레이로 이어지며 국경을 넘은 강력한 나비효과를 일으키고 있다. BTS는 2017년부터 유니세프와 함께한 '러브 마이셀프(LOVE MYSELF)' 캠페인을 통해 팬들과 함께 약 92억원의 기금을 조성하며 전 세계 아동·청소년 폭력 근절에 앞장섰다. 슈가가 세브란스병원에 50억원을 기부했을 때는 '아미' 이름의 추가 기부가 이어져 2억원을 넘어섰다는 보도도 전해졌다. 이는 '아티스트가 걷자 팬이 따랐다'는 표현으로 설명할 수 있는 현상으로, BTS 멤버들의 진정성 있는 사회 공헌이 전 세계 팬들에게 영감을 주어 자발적인 나눔 문화를 확산시키고 있음을 보여준다. 단순한 엔터테인먼트를 넘어 사회 변화의 주체가 되려는 BTS의 행보는 K-팝이 문화 콘텐츠를 넘어 사회적 책임감을 갖춘 글로벌 영향력이 될 수 있음을 증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