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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서울시장 예비경선, 정원오 '집값 상승' 발언 둘러싼 논쟁 격화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들이 19일 합동토론회에서 정원오 후보의 성동구 집값 상승 발언을 놓고 집중 공세를 펼쳤다. 당의 부동산 시장 안정 기조와 정 후보의 발언이 상충된다는 지적이 나왔으며, 젠트리피케이션 문제도 쟁점으로 떠올랐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들이 19일 첫 합동토론회에서 정원오 후보의 부동산 정책과 발언을 놓고 집중 공세를 펼쳤다. 특히 성동구 개발 과정에서 아파트값 상승을 언급한 정 후보를 향해 당의 기본 철학인 '부동산 시장 안정'과 상충된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서울 상암동 SBS 프리즘타워에서 열린 이번 토론회는 민주당 내 부동산 정책을 둘러싼 입장 차이를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자리가 됐다.

전현희 후보는 정 후보가 지난 11일 한 인터뷰에서 성동구 개발 성과를 설명하며 '아파트값 순위가 12위에서 5위로 올랐다'고 언급한 부분을 직접 거론했다. 전 후보는 '성동구 집값 상승을 전례 없는 발전처럼 치적으로 내세운 발언이 있었다'며 '이재명 정부는 집값 안정에 사활을 걸고 있는데 서울시장이 다른 철학을 가져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는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 기조와 정 후보의 발언이 정면으로 배치된다는 주장으로, 당내 후보 간 정책 노선의 차이가 존재함을 시사했다.

박주민 후보도 같은 맥락에서 공세에 가세했다. 박 후보는 '민주당의 기본 철학은 부동산 시장 안정'이라며 '집값 상승을 행정 성과처럼 평가하는 것, 부동산 가격 상승을 자랑하거나 성과 지표로 삼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명확히 선을 그었다. 이는 단순한 정책 비판을 넘어 정 후보의 부동산 인식 자체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한 것으로 해석된다. 정치권에서 부동산은 민감한 이슈인 만큼, 이번 발언들은 예비경선 과정에서 중요한 평가 기준이 될 가능성이 높다.

정원오 후보는 이러한 비판에 대해 '집값 상승을 성과로 평가한 것이 아니라 지역 숙원사업 해결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설명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한 '이재명 정부의 집값 안정 기조에도 적극 동참하고 있다'며 자신이 정부 정책과 배치되지 않음을 강조했다. 다만 이러한 해명이 충분했는지는 의문의 여지가 있으며, 토론 과정에서 정 후보의 정책 철학에 대한 의구심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토론회에서는 정 후보의 '실속형 분양주택' 공약도 쟁점으로 떠올랐는데, 박 후보가 '임대주택을 분양으로 전환하는 것은 정부 기조와 충돌할 수 있다'고 지적하자 정 후보는 '공급이 늘어나면 임대주택도 일정 비율로 함께 확대된다'고 맞섰다.

성동구 성수동 개발을 둘러싼 젠트리피케이션 문제도 토론의 핵심 쟁점으로 부상했다. 전현희 후보는 '성수동은 임대료 상승과 상인 이탈이 심각한 지역'이라며 '조례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비판했다. 이는 개발 과정에서 나타나는 부작용을 지적한 것으로, 도시 개발과 주민 보호 사이의 균형을 어떻게 맞출 것인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이번 토론회를 통해 민주당 내에서도 부동산 정책과 도시 개발의 방향성에 대해 서로 다른 시각이 존재하고 있음이 명확해졌다. 향후 예비경선 과정에서 이러한 정책 차이가 당원들의 투표 선택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