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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만 팬 몰려올 BTS 광화문 공연, 국위선양 vs 시민 불편 엇갈린 평가

BTS가 21일 광화문에서 4년 만의 컴백 공연을 펼치는 가운데, 최대 26만 명의 글로벌 팬이 몰려올 것으로 예상된다. 국위선양 기회로 평가하는 시각과 과도한 교통 통제에 따른 시민 불편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엇갈리고 있으며, 지역 상인들은 특수 수익을 기대하며 준비 중이다.

방탄소년단(BTS)이 군 복무를 마친 후 약 4년 만에 펼치는 컴백 공연이 21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개최된다. 글로벌 팬층 '아미'의 총 집결이 예상되면서 최대 26만 명에 달하는 인파가 광화문 일대로 몰려올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공연을 사흘 앞둔 18일 광화문 광장을 찾아보니 대형 무대 설치와 관람 구역 펜스 설치 등 본격적인 준비가 한창인 가운데, 세계적 팬들의 기대감과 현지 시민들의 우려가 뒤섞여 있는 모습이 드러났다.

체코에서 온 안드레아(29)는 공연 티켓을 구한 순간의 감정을 "판매 사이트에서 취소표를 겨우 구했는데 정말 기뻐서 엉엉 울었다"고 표현했다. 그녀는 "전날 한국에 도착했을 때 여행객 대부분이 아미로 보일 만큼 굿즈를 지니고 있었다"며 "4년 만의 컴백이라 기대가 정말 크다"고 덧붙였다. 한편 독일에서 온 케르스틴(20대)은 10번 이상 티켓팅을 시도했으나 실패해 "넷플릭스 생중계를 통해 콘서트를 즐길 예정"이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브라질에서 온 마야라(25)는 "한국에 와서 직접 공연을 볼 수 있어 정말 행복하다"며 "브라질 사람으로서 한국의 체계적이고 조직적인 안전 대책이 인상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처럼 해외 팬들의 열정은 상당하며, 많은 관광객들이 이번 공연을 위해 한국을 방문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자체와 경찰은 대규모 인파 관리와 안전사고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공연 당일 지하철 광화문역(5호선)은 오후 2시부터, 시청역(2호선)과 경복궁역(3호선)은 오후 3시부터 출입구가 폐쇄되며 오후 10시까지 무정차 통과한다. 시내버스는 경찰의 교통 통제에 따라 세종대로, 사직로, 새문안로 등을 경유하는 51개 노선이 우회 운행되고, 광화문역 중앙버스전용차로 정류장도 무정차 통과가 실시된다. 또한 건물 출입구를 통한 '꼼수 관람'을 차단하기 위해 주변 빌딩 출입이 통제되며, 소방청은 '특별경계근무 제2호'를 발령해 현장 구조대원 800여 명을 배치한다. 서울경찰청은 경찰 약 6500명을 투입해 인파 관리와 테러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이러한 대규모 안전 조치는 과거 유사 행사에서 경험한 안전 문제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광범위한 통제 조치를 두고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소셜미디어에서는 '이 정도로 과도하게 하는 것이라면 공연을 광화문에서 하지 않는 것이 낫지 않냐', '지하철 무정차 통과와 빌딩 폐쇄로 인한 시민 불편과 상가 영업 지장은 누가 책임지느냐'는 등의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광화문 인근 거주 직장인 A씨(30)는 "주민으로서 불편한 것은 사실이다. 공연 당일에는 외출을 자제하거나 우회로를 이용할 생각"이라면서도 "주말마다 열리는 정치 집회에 비하면 BTS의 공연은 한국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훨씬 큰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서구에서 온 40대 여성 B씨도 "개인적으로 팬은 아니지만 국위선양 차원에서 이번 한 번의 불편함은 감수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처럼 시민들 사이에서도 국제적 위상 제고와 개인의 편의 사이에서 의견이 갈리고 있는 상황이다.

인근 상인들은 'BTS 특수'를 기대하며 준비에 한창이다. 작은 카페를 운영하는 50대 A씨는 "글로벌 팬들의 눈에 띄도록 현수막을 제작했으며, 평소 오후 8시인 마감 시간을 공연 당일에는 자정까지 연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근처 토스트 가게 아르바이트생은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하고 출근할 예정이며, 가게 차원에서 식빵과 버터 등 재료를 대량으로 추가 주문한 것으로 안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상인들은 대규모 국제 행사로 인한 수요 증가가 평소 영업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이는 지역 경제 활성화로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결국 BTS 공연은 한국의 글로벌 위상을 보여주는 동시에 시민 불편과 경제 활성화라는 복합적 영향을 미치는 대형 문화 행사로 평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