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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광화문 컴백 공연, 26만 아미가 만드는 보랏빛 은하수

방탄소년단이 21일 광화문 광장에서 군 복무 후 첫 컴백 공연을 개최한다. 새 정규 5집 '아리랑'을 선보이는 이 공연에는 최대 26만 명의 팬이 모여 보랏빛 은하수를 이루며,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생중계된다.

방탄소년단(BTS)이 전원 군 복무를 마친 후 처음으로 국내 무대에 오르는 역사적 순간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21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개최되는 '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 공연은 단순한 콘서트를 넘어 한국 대중문화사에 기록될 기념비적 사건으로 평가받고 있다. 광화문 앞 삼거리부터 시청역 부근까지 약 1킬로미터 직선 도로에는 국내외 팬인 아미(ARMY) 최대 26만 명이 모여 거대한 보랏빛 은하수를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공연은 넷플릭스를 통해 약 1시간 동안 전 세계에 생중계되어 K팝 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대한민국 쇼케이스가 될 전망이다.

무대 설계부터 남다른 의미를 담고 있다. 경복궁과 고층 빌딩이 어우러진 서울의 스카이라인을 배경으로 북악산 능선을 병풍 삼아 세워진 무대는 세계적 문화 수도로서의 서울의 위상을 드러내는 자리다. 특히 경복궁 월대 너머 설치된 대형 무대의 외벽 중앙이 커다랗게 뚫려 있어 관객들은 BTS의 퍼포먼스 너머로 광화문의 위엄을 공연 내내 느낄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무대에는 댄서 50명, 국악단 13명 등이 함께 오르며 한국적 정서와 세계적 감각을 융합한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공연의 핵심은 새 정규 5집 앨범 '아리랑(ARIRANG)'의 공개다. 2022년 6월 이후 3년 9개월 만에 내놓는 정규 앨범으로, 타이틀곡 '스윔(SWIM)'을 포함해 총 14곡이 수록되어 있다. '스윔'은 BTS 리더 RM이 작사를 맡은 곡으로, 경쾌한 리듬감의 얼터너티브 팝 장르로 소개된다. '삶의 거친 파도 속에서도 멈추지 않고 계속 헤엄쳐 나아가겠다'는 단단한 의지를 담은 가사는 우리 민요 아리랑의 정신과 맥을 같이 한다. 앨범에는 '보디 투 보디', '훌리건', '에일리언', '인투 더 선' 등 BTS의 깊어진 음악적 색채를 느낄 수 있는 곡들이 담겨 있다.

'아리랑'이라는 앨범 제목 자체가 담은 의미도 깊다. 역사 칼럼니스트 권경률은 "아리랑은 1860년대 중후반 경복궁 중건 사업 당시 백성의 고된 노역을 견디게 해준 민요였고, 일제강점기에는 고난의 길에서 길동무가 되어 준 민족의 노래였다"며 "BTS가 다시 쓰는 오늘날의 아리랑은 K컬처를 전 세계에 떨치는 메신저로서 진화된 의미를 가지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는 한(恨)의 정서를 인내와 희망으로 승화시킨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으며, BTS가 한국인이라는 정체성을 끊임없이 되새기고 있음을 보여준다.

서울 전역이 BTS의 컴백을 축하하는 분위기로 물들고 있다. 앨범 발매일인 20일부터 이틀간 오후 7시 30분부터 9시 30분까지 N서울타워, 롯데월드타워, 세빛섬 등 서울 주요 랜드마크 15곳은 '아리랑' 앨범 커버 색에 맞춘 붉은색과 흰색 조명으로 밝혀진다. 20일 오후 8시 30분 뚝섬 한강공원에서는 약 15분간의 드론쇼가 펼쳐지며, 21~22일 반포대교 달빛무지개분수에서는 BTS 노래를 배경으로 한 분수쇼가 진행된다. 청계천 오간수교에서 버들다리까지 약 500미터 구간은 다음 달 12일까지 BTS의 다양한 상징을 활용한 산책길로 꾸며져 축제의 여운을 즐길 수 있다.

문화 산업 전반에서도 BTS 컴백을 맞이한 특별한 행사들이 준비되고 있다.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는 27일부터 29일까지 한강에 띄운 크루즈에서 BTS 노래를 감상하는 이색 이벤트를 진행하며, 참여자는 스포티파이 유료 가입자를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선정한다. 외식업계도 동참해 광화문 냉면집 '광화문면옥'은 공연 당일 선착순으로 냉면 1000그릇을 무료 제공하고, 폴바셋은 22일까지 광화문 일대 매장 네 곳에서 BTS를 상징하는 보라색 라벤더 아이스크림을 한정 판매한다. 이러한 다양한 행사들은 BTS의 컴백이 단순한 음악 공연을 넘어 서울 전역을 하나로 묶는 대규모 문화 축제임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