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뉴스나우
경제

미 증시 약세와 이란 리스크로 코스피 2.89% 하락, 5750선 붕괴

미국 증시의 광범위한 낙폭과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연준의 매파적 발언에 따라 코스피가 2.89% 하락해 5,750선을 붕괴했으며, 환율도 1,505원으로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하락하고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도세가 시장을 주도했다.

미 증시 약세와 이란 리스크로 코스피 2.89% 하락, 5750선 붕괴
AI를 활용해 생성된 이미지입니다

국내 증시가 미국 증시의 약세와 중동 지정학적 위험으로 인한 유가 급등의 여파를 받으며 큰 낙폭을 기록했다. 19일 오전 9시 25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71.40포인트(2.89%) 하락한 5,753.63에서 거래 중이며, 이는 5,750선을 하회하는 수준이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63.63포인트(2.76%) 내린 5,761.40으로 출발한 이후 약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이러한 하락세는 전날 밤 뉴욕증시의 광범위한 낙폭과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매파적 발언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증시의 약세가 국내 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18일 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768.11포인트(1.63%) 하락한 46,225.15로 마감했으며, S&P 500지수는 91.39포인트(1.36%) 내린 6,624.70, 나스닥종합지수는 327.11포인트(1.46%) 떨어진 22,152.42에 장을 마쳤다. 3대 주가지수가 모두 1% 이상 하락한 것은 시장 전반의 약세가 심각함을 보여주는 지표다. 이러한 하락의 배경에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의 사우스 파르스 가스전을 폭격했다는 뉴스가 개장 전부터 투자 심리를 압박한 것으로 파악된다.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한 불확실성이 글로벌 투자자들의 위험회피 심리를 자극했던 것이다.

중동 긴장으로 인한 국제유가 급등은 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높이면서 기술주 전반에 추가적인 부담을 주었다. 국제유가 기준인 브렌트유의 5월 인도분 선물 종가는 배럴당 107.38달러로 전 거래일 대비 3.8% 상승했다.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종가는 배럴당 96.32달러로 전 거래일 대비 0.1% 오르며 상대적으로 온건한 상승률을 보였지만, 전체적인 유가 상승 추세는 명확했다. 미래에셋증권 서상영 연구원은 "이란 리스크로 국제유가가 10% 넘게 급등하자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가 약화됐고, 이에 국채금리가 상승하면서 기술주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다음 조치가 인상일 수도 있는 가능성이 제기됐다"며 "우리는 어떤 것도 배제하지 않는다"고 언급한 매파적 발언도 투자 심리를 다시 한번 짓눌렀다.

국내 증시에서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하락세를 보였으며, 환율도 다시 1,500원대로 진입했다. 삼성전자는 3.12% 하락한 20만 2천원, SK하이닉스는 3.79% 내린 101만 6천원에서 거래 중이다. 현대차는 3.30%, LG에너지솔루션은 1.43%, SK스퀘어는 2.54% 각각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건설(1.92% 상승)을 제외한 전 업종이 약세를 보였으며, 그중 전기·전자(-3.44%), 증권(-3.25%), 운송장비·부품(-2.33%) 등의 낙폭이 특히 컸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1.9원 오른 1,505.0원에 장을 시작했으며, 이는 환율이 다시 1,500원대로 복귀했음을 의미한다.

투자자별 매매 동향에서는 개인의 순매수에도 불구하고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도세가 시장 약세를 주도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4,346억원, 기관은 1,723억원을 순매도했으며, 개인은 5,842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도 3,721억원 규모의 매도 우위를 보였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3.61포인트(2.03%) 떨어진 1,140.77에서 거래 중이며, 전 거래일 대비 25.26포인트(2.17%) 내린 1,139.12로 출발해 2%대 하락세가 지속되는 중이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개인이 1,096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13억원, 436억원을 매도하고 있어, 글로벌 투자자들의 위험회피 심리가 국내 증시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