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미사일 공격으로 카타르 LNG 시설 광범위 피해, 유가 급등
이란의 미사일 공격으로 카타르의 세계 최대 LNG 수출 시설이 광범위한 피해를 입었다. 카타르는 LNG 생산을 중단했으며, 국제유가는 즉각 급등했다. 분석가들은 에너지 기반시설 공격이 계속될 경우 유가가 배럴당 13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란이 카타르의 라스 라판 산업도시를 미사일로 공격해 세계 최대 규모의 액화천연가스(LNG) 수출 시설에 광범위한 피해를 입혔다. 카타르 외교부는 이 공격을 '위험한 확대', '국가 주권에 대한 노골적 침해', '국가 안보와 지역 안정성에 대한 직접적 위협'이라고 규탄했다. 사건 직후 국제유가는 급등했으며, 에너지 시장 전문가들은 중동 에너지 기반시설에 대한 연쇄 공격이 전 세계 에너지 수급 체계를 심각하게 교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공격 당시 라스 라판에서 화재가 발생했으나, 카타르 내무부는 긴급팀의 신속한 대응으로 화재가 초기에 진압됐다고 발표했다. 국영 카타르에너지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긴급 대응팀이 화재 진압을 위해 현장에 배치됐다고 알렸으며,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카타르는 국제법상 자위권에 따라 적절한 대응을 할 권리가 있다고 명시했다. 이 사건은 이스라엘이 이란의 천연가스 처리 시설을 폭격한 직후 발생했으며, 이란 혁명수비대가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의 에너지 시설을 공격하겠다고 위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실행된 것이다.
카타르는 3월 2일 이란의 드론 공격으로 인해 라스 라판과 메사이드 산업도시의 LNG 생산을 전면 중단했다. 세계 2위의 LNG 수출국인 카타르는 전 세계 LNG 수출량의 약 20%를 차지하고 있다. 에너지 컨설팅 회사 클플러의 데이터에 따르면, 카타르의 LNG 수출 중단은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번 공격으로 인한 라스 라판 시설의 광범위한 피해는 카타르의 LNG 생산 재개 시점을 불확실하게 만들었으며, 이는 국제 에너지 공급망 전체에 파급 효과를 초래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가는 즉각적으로 반응했다. 국제유가의 기준이 되는 브렌트유는 배럴당 111.23달러까지 7% 이상 급등했으며, 미국의 텍사스유(WTI)는 배럴당 100.04달러로 약 4% 상승했다. 이는 중동 에너지 기반시설에 대한 공격이 국제유가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보여준다. 더욱 우려스러운 것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유조선 통행량이 이란의 상선 공격으로 인해 급락했다는 점이다.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석유 공급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가장 중요한 해상 교역로로, 전쟁 이전에는 이 비율이 훨씬 더 높았다. 이란이 상선 공격을 계속한다면 호르무즈 해협 운송량이 더욱 감소할 수 있으며, 이는 글로벌 에너지 수급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
금융 분석가들은 향후 유가 전망을 매우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시티그룹 애널리스트들은 고객들에게 보낸 보고서에서 중동 에너지 기반시설에 대한 광범위한 공격이 발생하고 호르무즈 해협이 장기간 폐쇄된다면 브렌트유가 2분기와 3분기에 배럴당 13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는 현재 유가의 약 17% 상승을 의미하며, 이러한 수준의 유가 상승은 전 세계 경제에 광범위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 에너지 공급 차질로 인한 인플레이션 심화, 운송비 상승, 제조업 비용 증가 등이 연쇄적으로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상황이 계속 악화된다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에너지 위기가 도래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