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위협으로 2만 해기사 고립, 국제해사기구 안전회랑 제안
이란의 공격 위협으로 페르시아만에 고립된 약 2만 명의 해기사 구출을 위해 국제해사기구(IMO)가 안전한 해상 회랑 설치를 제안했다. 바레인, 일본, 파나마, 싱가포르, 아랍에미리트가 공동으로 제출한 이 안전 통로는 호르무즈 해협의 전략적 중요성과 인도주의적 위기를 동시에 해결하기 위한 방안이다.

유엔 산하 국제해사기구(IMO)가 이란의 공격 위협으로 페르시아만에 고립된 약 2만 명의 해기사를 구출하기 위한 안전한 해상 회랑 설치를 제안했다. 바레인, 일본, 파나마, 싱가포르, 아랍에미리트가 공동으로 제출한 이 제안은 런던에서 열린 IMO 이사회 회의에서 미국의 지지를 받았다. 현재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페르시아만을 빠져나가려는 선박에 대한 테헤란의 공격 위협으로 인해 수백 척의 선박이 정박 상태에 있다. 이는 전 세계 석유 공급의 5분의 1을 담당하는 전략적 해상로의 심각한 차질을 의미한다.
IMO는 이 안전 해상 회랑 구상을 통해 상선의 안전한 철수를 촉진하고 해기사들의 생명을 보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르세니오 도밍게스 IMO 사무총장은 런던 회의에서 현재까지 분쟁으로 인해 최소 7명의 상선 선원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그는 "해기사들이 광범위한 지정학적 긴장의 피해자가 되어서는 안 된다"며 "해기사들이 페르시아만에서 안전하게 떠날 수 있도록 긴장 완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제해사기구는 이번 사태가 단순한 경제 문제를 넘어 인도주의적 위기 상황임을 명확히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세계 각국에 해협 경비에 참여해 유조선과 기타 선박의 통행을 보장할 것을 요청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석유의 약 20%와 액화천연가스(LNG)의 상당량을 수송하는 전략적으로 중요한 해상로로, 이 지역의 불안정은 전 세계 에너지 시장에 직결되는 문제다. 마크 루테 나토 사무총장은 수요일 나토 회원국들도 상황 개선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는 단순한 해상 안보 문제를 넘어 국제 안보 차원의 대응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한편 이란은 IMO에 별도 의견서를 제출하여 이란 당국이 페르시아만과 해협의 해기사와 선박에 대해 계속해서 인도주의적 지원과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국제 사회의 비판에 대한 이란의 입장 표명으로 해석되며, 양측 간의 입장 차이가 여전함을 보여준다. 테헤란이 제시한 인도주의적 지원 주장이 현장의 상황과 얼마나 부합하는지에 대해서는 국제사회의 검증이 필요한 상황이다.
IMO 이사회 회의는 목요일까지 계속될 예정이며, 안전 해상 회랑의 구체적인 이행 방안과 국제적 합의 수준에 대한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제안이 실제로 이행되려면 이란의 협력이 필수적이지만, 현재의 지정학적 긴장 상황에서 이를 확보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해사기구는 2만 명 이상의 해기사의 생명과 세계 에너지 시장의 안정이 달려 있는 만큼, 실질적인 외교적 노력과 국제적 합의의 도출을 강조하고 있다. 향후 이 문제의 해결 방향은 중동 지역의 전체적인 정세 완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