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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결국 공천 신청…국민의힘 서울시장 5파전 양상

오세훈 서울시장이 17일 국민의힘 지방선거 공천에 신청하면서 당 지도부에 대한 강한 비판을 제기했다. 박수민 의원을 포함해 총 5명이 서울시장 후보로 나서는 가운데, 부산시장은 경선 방침으로 결정되고 충북도지사는 법적 위기에 처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17일 국민의힘 지방선거 공천에 신청하면서 6월 3일 지방선거를 앞둔 당의 후보 구도가 본격 정리되기 시작했다. 오 시장은 서울시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서울시민에 대한 책임감과 선당후사 정신으로 서울시장 후보에 등록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군은 오 시장을 포함해 박수민 의원, 윤희숙 전 의원, 이상규 성북 당협위원장, 그리고 비공개 후보 1인 등 총 5명으로 확정됐다. 오 시장은 우여곡절 끝에 5선 도전을 결정하면서 당 지도부와의 갈등 과정을 드러냈다.

오 시장이 공천 신청을 미루게 된 배경에는 장동혁 당 대표와 지도부에 대한 강한 불만이 있었다. 오 시장은 앞선 두 차례의 공천 모집 기간 동안 혁신 선거대책위원회 구성과 윤민우 윤리위원장, 장예찬 여의도연구원 부원장, 박민영 미디어대변인 등의 경질을 요구하며 등록을 미뤄왔다. 하지만 지도부가 이러한 요구에 응하지 않자 마감 3시간을 앞둔 오후 6시 직전에 신청하는 방식으로 자신의 입장을 표현했다. 이는 단순한 후보 등록이 아니라 당 지도부에 대한 강한 항의의 메시지를 담은 결정이었다.

기자회견에서 오 시장은 장동혁 대표와 지도부를 직접 비판하며 날을 세웠다. 그는 "안타깝게도 장 대표와 지도부는 국민이 납득할 만한 변화의 의지를 보여주지 않았다"며 "오히려 극우 유튜버들과도 절연하지 못한 채 당을 잘못된 방향으로 끌고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더 나아가 "지금 지도부의 모습은 최전선에서 싸워야 할 수많은 후보와 당원들을 사지로 내모는 것과 다르지 않다. 무능을 넘어 무책임"이라는 강한 표현까지 사용했다. 오 시장은 "최전방 사령관의 마음으로 이 전장에 나선다"며 "장동혁 지도부가 혁신 의지를 포기한 채 스스로 바뀌지 않는다면 서울에서부터 변화를 시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발언들은 당 지도부와의 심각한 불화를 드러내면서도 동시에 자신의 출마가 단순한 권력 욕망이 아니라 당의 혁신을 위한 결정임을 주장했다.

오 시장의 출마 선언과 함께 박수민 강남을 초선 의원도 서울시장 출사표를 냈다. 박 의원은 기획예산처와 재정경제부를 거쳐 유럽부흥개발은행 이사를 지낸 경제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박 의원은 "우리 당의 무기력함과 지루한 국면을 출마로 깨겠다"며 "보수의 부활과 혁신을 자신의 출마로 시작하겠다"고 선언했다. 박 의원도 오 시장과 마찬가지로 장 대표를 겨냥해 "진영 논리에서 벗어나는 변화는 민주당이 아닌 국민의힘에서 시작돼야 한다"며 "장 대표가 그 소명을 충분히 수행하고 있다고 보지는 않는다"고 비판했다. 두 유력 후보가 동시에 당 지도부를 비판하는 상황은 국민의힘 내 갈등의 심각성을 보여주는 신호다.

한편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부산시장 후보를 놓고 박형준 현 시장과 주진우 의원 간 경선을 열기로 결정했다. 전날 공관위 회의에서 박 시장을 공천배제(컷오프)하고 주 의원을 단수 공천하는 방안이 논의되면서 논란이 일었으나, 당 내 강한 반발로 하루 만에 경선 방침으로 전환했다. 이는 공천 과정에서 당의 민주적 절차를 강조하려는 움직임으로 보인다. 그러나 대구시장 후보에서 주호영, 윤재옥, 추경호 등 중진 의원들의 다수 출마로 인한 컷오프 가능성이 남아 있어 갈등의 불씨는 여전히 꺼지지 않은 상황이다. 또한 현역 중 처음으로 공천배제된 김영환 충북도지사는 청탁금지법 위반과 수뢰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이 신청되는 등 법적 위기에 처해 있다. 김 지사는 국외 출장 여비 명목으로 도내 체육회 관계자로부터 1100만원을 받은 혐의와 농막 인테리어비용 2000만원을 대납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