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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AI 에이전트 보안 강화로 기업 시장 공략

엔비디아가 보안 기능을 강화한 AI 에이전트 플랫폼을 출시해 기업 시장 진출에 나섰다. 오픈클로 기술의 보안 우려를 해결하기 위해 엔비디아 에이전트 툴킷과 오픈셸 보안 계층을 개발했으며, 어도비 등 주요 기업들이 이미 참여를 선언했다.

엔비디아, AI 에이전트 보안 강화로 기업 시장 공략
AI를 활용해 생성된 이미지입니다

엔비디아가 인공지능 에이전트 기술의 기업 도입 확대를 위해 보안 기능을 강화한 새로운 플랫폼을 공개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는 오픈클로(OpenClaw)를 '개인용 AI의 운영체제'라고 표현하며, 이것이 소프트웨어 산업의 새로운 르네상스의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엔비디아는 오픈클로 열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기업 환경에 맞는 보안 및 개인정보 보호 기능을 탑재한 엔비디아 에이전트 툴킷을 출시했다.

오픈클로는 지난해 말 오스트리아 개발자 피터 슈타인버거가 주말 코딩 프로젝트로 시작한 자체 호스팅 AI 어시스턴트에서 비롯됐다. 당초 '클로드봇'이라는 이름으로 공개된 이 도구는 사용자가 메시지를 보내면 백그라운드에서 조용히 작업을 처리하는 방식으로 작동했다. 개발자들이 이 기술의 다양한 활용 방법을 찾기 위해 밤을 새우며 테스트할 정도로 반응이 뜨거웠다. 특히 간단한 텍스트 지시만으로 독립형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을 작성할 수 있다는 점이 주목받았다. 인류학(Anthropic)이 상표권 침해 소송을 제기하자 슈타인버거는 프로젝트명을 두 차례 빠르게 변경했고, 최종적으로 오픈클로로 정착했다. 이러한 이름 변경 과정 자체가 화제를 불러일으키면서 오픈클로는 역사상 가장 빠르게 채택된 오픈소스 프로젝트가 되었다.

오픈클로는 ChatGPT 같은 챗봇과 달리 독립적으로 24시간 작동하며 사용자의 지속적인 감독 없이도 복잡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이메일 관리, 파일 정리, 일정 조정 같은 개인 업무는 물론 새로운 애플리케이션 개발까지 가능하다. 그 빨간 갑각류 마스코트를 연상시키는 '랍스터 열풍'이라는 표현까지 나올 정도로 기술 업계에서 열광적인 반응을 보였다. 실제로 실리콘밸리와 전 세계 기술 애호가들 사이에서 이 AI 에이전트가 컴퓨팅을 재정의하고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그러나 기술의 급속한 확산과 함께 보안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보안 연구자들과 기업 IT 부서는 직원들이 회사 시스템을 해커에 노출시키거나 업무 중단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실제로 여러 대형 기술 기업들이 직원들의 업무용 기계에서 클로 에이전트 실행을 금지했으며, 중국 정부는 데이터 보안 우려를 이유로 국영 기업들의 플랫폼 사용을 제한했다. 이러한 보안 문제가 기술의 광범위한 도입을 저해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엔비디아는 이러한 보안 우려를 기회로 삼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시가총액을 자랑하는 이 반도체 기업은 기업용 AI 에이전트 구축을 위한 오픈소스 모델과 소프트웨어 제품군인 엔비디아 에이전트 툴킷을 출시했다. 이 도구는 네트워크와 개인정보 보호 기준을 강제하는 '오픈셸'이라는 새로운 보안 계층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다. 오픈셸은 기업 환경에서 필요한 접근 제어와 데이터 보호 기능을 제공함으로써 보안 문제를 해결하려는 엔비디아의 의도가 명확히 드러난다.

이미 어도비, 세일즈포스, SAP, 지멘스 등 주요 소프트웨어 기업들이 엔비디아의 새로운 플랫폼 위에 자체 솔루션을 구축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는 엔비디아의 기업용 AI 에이전트 플랫폼이 시장에서 실질적인 수요가 있음을 의미한다. 엔비디아의 이번 움직임은 기술 혁신과 보안 사이의 균형을 맞추려는 산업의 노력을 보여주며, 향후 AI 에이전트 기술이 기업 환경에 본격 도입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황 최고경영자의 발언처럼 이것이 소프트웨어 산업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 전환점이 될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