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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모텔 연쇄살인 피의자 김소영, 국선변호인 사임…추가 피해자 3명 확인

강북 모텔 연쇄살인 사건의 피고인 김소영의 국선변호인이 사임했으며, 경찰이 추가 피해자 3명을 확인해 특수상해 혐의로 추가 입건했다. 김소영은 사이코패스로 분류됐으며 내달 9일 첫 재판을 앞두고 있다.

강북 모텔 연쇄살인 사건의 피고인 김소영의 국선변호인이 법원에 사임 의사를 밝혔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소영의 변호를 맡도록 배정됐던 국선변호인은 서울북부지법에 사임 허가 신고서를 제출했다. 국선변호인이 사임하면 법원은 피고인을 변호할 새로운 국선변호인을 다시 선정하게 된다. 다만 김소영 측이 별도로 변호사를 선임하지 않는다면 법원이 국선변호인을 새로 배정할 전망이다.

국선변호인의 사임은 피고인의 폭행·협박이나 신뢰관계 유지 불능 등 상당한 사유가 있을 때 법원의 허가를 받아 진행된다. 구속된 피고인에게 변호인이 없으면 법원이 국선변호인을 반드시 선정해야 하는 규정에 따라, 김소영의 경우도 새로운 변호인이 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피고인의 기본적 방어권을 보장하기 위한 법적 절차다.

김소영은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올해 1월 9일까지 20대 남성 3명에게 벤조디아제핀계 약물이 든 음료를 건네 의식을 잃게 하거나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로 이달 10일 구속기소됐다. 검찰은 김소영의 범행을 이상동기 범죄이자 사전에 준비한 계획범죄로 판단했다. 경찰이 진행한 사이코패스 진단평가(PCL-R)에서 그는 40점 만점에 25점을 받아 사이코패스로 분류된 바 있다. 반면 김소영은 수사 단계에서 범행의 고의성을 부인하는 취지로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의 수사 결과 확인된 피해자는 당초 예상보다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지금까지 살인 혐의로 확인된 피해자 3명 외에 약물 음료 피해자 3명이 추가로 확인돼 김소영을 특수상해 혐의로 추가 입건했다. 이들 3명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서울 서초구와 강북구 등지에서 각각 김소영을 만나 벤조디아제핀계 약물이 든 음료를 마신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김소영의 범행이 훨씬 광범위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의 감정 결과에 따르면 추가 피해자 3명 중 1명의 신체에서 김소영이 음료에 넣은 것으로 밝혀진 벤조디아제핀 등 동일 성분이 검출됐다. 나머지 2명 중 1명에 대해선 국과수 회신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며, 다른 1명은 동일 성분이 검출되지 않았으나 경찰은 범행으로부터 시간이 경과한 까닭으로 추정 중이다. 이러한 과학적 증거들은 향후 재판에서 중요한 판단 자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소영의 첫 재판은 내달 9일 오후 3시 30분 서울북부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번 재판에서는 국선변호인의 변경과 함께 추가 피해자에 대한 특수상해 혐의도 함께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법원은 검찰의 기소 사실과 피고인의 주장을 검토하며 사이코패스 진단 결과와 과학적 증거들을 종합적으로 판단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