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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지사 경선 본격화…김동연·추미애 같은 날 출사표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경선에서 김동연 지사와 추미애 의원이 같은 날 출마를 선언했다. 김 지사는 '일잘러 도지사'를 표방하며 주택 80만호 착공 등을 약속했고, 추 의원은 기본소득과 AI 행정혁신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6월 지방선거의 최대 승부처인 경기도지사 선거를 놓고 더불어민주당 내 후보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12일 유력 주자인 김동연 경기지사와 추미애 의원이 같은 날 출마를 선언하며 1400만 경기도민의 표심을 놓고 경쟁을 시작했다. 민주당 경기지사 경선은 김 지사와 권칠승·추미애·한준호 의원, 양기대 전 의원이 참여하는 5파전 구도로 진행될 예정이다.

김동연 경기지사는 12일 안양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선거는 당 대표나 최고위원이 아니라 경기도 현장 책임자를 뽑는 자리"라며 "'일잘러 대통령'에게는 '일잘러 도지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의 "현장 일꾼"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히며 4년 임기 내 주택 80만호 착공과 투자유치 200조원 달성을 책임지겠다고 약속했다. 김 지사는 지난 지방선거에서의 승리에 취해 "오만함이 앞섰고 동지 의식이 부족했다"고 반성하며 당원 표심을 향한 구애도 이어갔다.

김 지사가 제시한 대표 공약은 경기도민 1억 만들기, 주거·돌봄·교통 3대 생활비 반값 시대, 지상철도·간선도로·전력망 지중화 3대 프로젝트 등이다. 이는 경기도민의 생활 안정과 지역 인프라 확충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 민생투어 현장에서 직접 출마를 선언함으로써 현장성을 강조하는 전략을 펼쳤다.

같은 날 국회 소통관에서 출마를 선언한 추미애 의원은 "경기도에는 도민을 행정 중심에 놓는 사고의 전환과 강한 결단력의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경기도를 다시 뛰게 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추미애표 경기도형 기본소득'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으며, 반도체·인공지능(AI) 산업 중심의 바이오·미래 모빌리티 육성, 규제 지역 대책 마련, AI 행정 혁신, 생애 맞춤형 돌봄체계 구축 등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다. 추 의원은 자신의 '강성 개혁' 이미지가 중도 표심과 거리가 있다는 지적에 대해 "개혁은 특정 계층만 보고 하는 것이 아니라 나라 전체를 위한 미래지향적 과제"라며 "모두를 위한 성과로 드러날 것"이라고 답변했다.

경기도지사 경선과 함께 또 다른 핵심 승부처인 서울시장 선거에서도 여당 예비후보들 간 신경전이 격화하고 있다. 민주당 선거관리위원회가 경선 후보 캠프의 국회의원 직함 사용을 금지하자, 정원오 후보 측이 강하게 반발했다. 정 후보 캠프 선거대책총괄본부장인 채현일 의원은 "지난 대선 당시 이재명 후보 경선 캠프도 수많은 현역 의원들이 공식 직함을 달고 활동했다"며 "이번 지방선거 경선에서만 갑자기 제재 대상이 되는 것은 불공정하다"고 지적했다. 현재 정 후보 캠프에는 채 의원을 비롯해 이해식·오기형·이정헌·박민규 등 현역 의원들이 참여하고 있다.

토론 일정을 두고도 후보들 간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박주민·전현희·김영배 의원 등은 후보 검증을 위해 당이 주관하는 예비경선 토론회 외에도 추가 토론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박·김 후보는 전날 별도의 TBS 토론회가 정 후보의 불참으로 무산됐다며 강한 유감을 표하기도 했다. 여당의 경선 과정에서 후보들 간의 갈등과 이견이 표면화되면서 당의 결집력이 시험받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