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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지도부 '윤어게인 청산' 실천 확인까지 후보 등록 유보

오세훈 서울시장이 국민의힘 지도부의 '윤어게인 청산' 결의문 실천 확인을 요구하며 6·3 지방선거 공천 신청 추가접수 기한인 12일 후보 등록을 유보하고 있다. 당 지도부는 의원총회 결의문 채택과 추가 공천 신청 기간 연장으로 대응했으나 구체적인 후속 조치는 미흡한 상황이다.

국민의힘의 6·3 지방선거 공천 신청 추가접수 기한인 12일을 앞두고 오세훈 서울시장의 후보 등록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오 시장 측은 지난 9일 당 의원총회에서 채택한 '윤어게인 청산' 결의문을 당 지도부가 실질적으로 이행하는지 확인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는 오 시장이 공천 신청 마감일인 8일 후보 등록을 하지 않으며 당 지도부에 압박을 가한 지 하루 만에 당에서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결의문을 채택한 이후에도 변함없는 입장이다.

오 시장 측 관계자는 12일 "당 지도부의 실천을 확인할 것"이라며 "지난 9일 의원총회는 의원들의 총의를 모아 윤어게인 청산을 분명히 결의했다. 그러면 이제 그 의원들의 총의에 대해 장동혁 대표가 장악력을 가지고 실천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 측이 요구하는 것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정치적 복귀에 반대한다는 결의문을 부정하는 지도부 주변 인사들의 청산이다. 장 대표의 가시적이고 즉각적인 조치가 선행되지 않을 경우 이날 후보 접수는 어려울 것이라는 신호를 보내고 있는 셈이다.

국민의힘은 오 시장의 초강수에 즉시 반응했다. 지난 9일 긴급 의원총회를 개최해 계엄 선포에 대해 사과하고 윤 전 대통령과의 절연을 강조하는 소속 의원 전원 명의 결의문을 발표했다. 또한 서울과 충남 등 2개 지역에 대해 12일까지 공천 신청을 추가로 받기로 결정했다. 이는 오 시장의 후보 등록을 유도하기 위한 당의 최대 양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과거에도 당이 '절윤' 메시지를 내고도 지도부가 이와 반대되는 언행을 보여온 만큼 원내에서는 실질적인 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당 지도부의 후속 조치는 미온적인 것으로 보인다. 장동혁 대표는 결의문 채택 이후 입장을 내지 않다가 이틀 만인 11일에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결의문을 존중한다'고만 밝혔다. 장 대표는 이 자리에서 "지선 승리를 위해선 그날 의총에서 밝힌 우리의 입장이 '마지막 입장'이 돼야 한다"고 언급했지만, 인적 쇄신 등 구체적인 후속 조치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정가에서는 지도부가 가시적인 후속 조치를 내놓을 가능성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번 사태는 국민의힘 내 노선 갈등의 심각성을 드러낸다. 오 시장은 당 지도부를 향해 윤 전 대통령 및 계엄 사태와의 단절을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으나, 지도부의 실질적인 변화를 보지 못하자 극단적인 선택을 단행했다. 지방선거가 3개월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뒤늦게 윤어게인과의 결별을 선언했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오 시장의 후보 등록 여부는 당 지도부가 얼마나 실질적인 변화를 보여주느냐에 달려 있으며, 이는 국민의힘의 지방선거 승패와 당의 미래 방향을 좌우할 수 있는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