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뉴스나우
선거

국민의힘, 우상호 지사 '강릉 AI 데이터센터 허위공약'으로 공직선거법 위반 고발

국민의힘 강원도 지역 의원들이 우상호 강원도지사가 지난 6월 지방선거에서 강릉 AI 데이터센터 유치를 확정된 것처럼 허위 공약해 당선됐다며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고발하기로 결정했다. 의원들은 선거 후 불과 4개월 만에 우 지사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입장을 바꿨다며 명백한 사기 당선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소속 강원도 지역 국회의원들이 더불어민주당의 우상호 강원도지사를 상대로 지난 6월 지방선거에서 강릉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유치를 확정된 것처럼 허위 공약했다며 강하게 비판하고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고발하기로 결정했다. 이양수, 한기호, 이철규, 유상범, 박정하 등 국민의힘 강원도 지역 의원 5명은 16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 지사의 사퇴를 촉구하며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의원들은 이 허위 공약이 불과 3만여 표 차이로 승부가 갈린 선거에서 당선 결과를 좌우했을 수 있다며 문제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의원들에 따르면 우상호 후보는 지난 6월 지방선거 당시 강릉 AI 데이터센터 유치가 이미 성공했다고 언론 인터뷰와 보도자료 등을 통해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그러나 강원도의회 도정질의에서 적나라하게 드러난 사실은 전혀 달랐다. 선거 당시 당선 직후 불과 4개월 만에 우 지사는 강릉 AI 데이터센터 유치가 '아직 확정된 것이 아니며' '협의 중'이라는 입장으로 태도를 바꿨다. 의원들은 이를 "거짓말이었음을 실토한 것"이라고 비판하며, 검토 단계에 불과했던 사안을 확정된 것처럼 내세워 도민의 판단을 흐리게 했다고 지적했다.

우상호 지사는 강릉 AI 데이터센터 유치 공약이 무산된 이유로 '변전소 문제'를 들었다. 그러나 의원들은 이 같은 변명이 말이 되지 않는다고 강하게 반박했다. 기업이 데이터센터 유치를 확정하기 전에 변전소와 전력 인프라 상태를 확인하지 않았을 리 없다는 주장이다. 의원들은 "변전소 문제를 미처 예상하지 못했다는 것은 황당한 변명으로 책임을 회피하려는 것"이라고 꼬집으며, 이는 기본적인 사업 검토 과정조차 제대로 거치지 않았거나 의도적으로 문제를 외면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국민의힘은 우상호 지사를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고발할 방침을 정했다. 이철규 의원은 "법률지원단에서 소장을 작성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관련된 객관적 자료는 언론 또는 영상으로 확보돼 있기 때문에 빠른 시간 내에 검찰에 접수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국민의힘 정점식 원내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우 지사의 행동을 '1호 공약사기 사건'이라 부르며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살다 살다 이렇게 대담하고 뻔뻔한 대형 공약사기 사건은 처음 본다"며 강한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의원들은 이번 사안의 심각성을 강조하며 통상적인 공약철회나 공약파기와는 차원이 다르다고 주장했다. 검토 단계에 불과했던 사안을 마치 확정된 것처럼 내세워 도민의 판단을 흐리게 했다면, 이는 유권자를 기만하고 선거의 공정성을 무너뜨린 중대한 사안이라는 입장이다. 의원들은 "강원도민의 신뢰를 짓밟고 민주주의의 꽃인 선거제도를 유린한 엄중한 범죄 행위"라고 강조하며 우 지사의 책임 있는 태도를 촉구했다. 국민의힘은 이번 고발을 통해 선거 공약의 진실성을 강조하고 민주주의 선거 제도를 수호하려는 의지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