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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텍사스 상원선거 지지 후보 위기에 공화당 동료 맹비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신의 지지 후보인 켄 팩슨이 텍사스 상원선거에서 고전하자 공화당 인사들을 강하게 비난했다. 탈라리코 민주당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앞서면서 이 선거는 역사상 가장 비용이 많이 드는 상원선거 중 하나가 되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신이 지지하는 켄 팩슨 후보가 텍사스 상원선거에서 민주당 도전자 제임스 탈라리코에게 고전하자 같은 당 인사들을 강하게 비난했다. 트럼프는 지난주 자신의 소셜미디어 플랫폼인 트루스소셜에 긴 글을 올려 공화당 베테랑 전략가 칼 로브와 현직 상원의원 존 콘인을 직점 지목했다. 콘인은 팩슨과의 치열한 공화당 경선에서 트럼프의 지지를 받지 못했던 인물이다. 트럼프는 이들이 팩슨의 승리를 방해하기 위해 "모든 가능한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성명에서 "그들은 텍사스를 해치고 있으며, 더 중요하게는 미국 전체를 해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켄 팩슨이 지면 그것은 존 콘인과 칼 로브 같은 약하고 무능한 정치꾼들 때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팩슨은 현재 텍사스 법무장관으로 재직 중이며, 탈라리코는 주 의원이자 장로교 신학대학원 학생이다. 탈라리코는 보수 성향의 텍사스에서 예상외로 강한 선전을 펼치고 있으며, 지난 두 달간의 여론조사에서 팩슨을 앞서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텍사스 상원선거는 대통령 선거가 아닌 선거 중 가장 비용이 많이 드는 경선이 되었다. 탈라리코는 올해 여름 3분기에만 6400만 달러를 모금했으며, 이는 역사상 상원 후보자가 한 분기에 모금한 최대 규모다. 지난해 선거 운동을 시작한 이후 총 1억 3400만 달러 이상을 모금했다. 반면 팩슨은 3분기에 1800만 달러를 모금했고, 지난달 2000만 달러 규모의 광고 구매를 발표했다. 트럼프 진영 관계자는 정치 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매그 인크와 그 계열 단체들이 10월 12일까지 텍사스에서 직접우편, TV, 디지털 광고에 4500만 달러 가까이를 투자할 수 있다고 밝혔다.

공화당 외부 단체와 당 위원회들은 이미 탈라리코를 상대로 2억 3500만 달러를 지출했으며, 전국의 공화당 지도부는 팩슨을 지원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일부 공화당 인사들은 텍사스 선거에 투입되는 막대한 자금이 다른 경합주 선거에 필요한 자원을 빼앗고 있다는 우려를 표하고 있다. 또한 최근 유출된 오디오 파일에서 팩슨이 자신의 어려움을 트럼프 탓으로 돌린 것으로 드러나면서 일부 공화당 인사들 사이에서 팩슨에 대한 불만도 커지고 있다.

2024년 대선에서 트럼프는 텍사스에서 56% 이상의 득표율로 압승했지만, 현재 대통령의 지지도가 급락하면서 공화당의 11월 선거 전망에 대한 우려가 크게 높아졌다. 트럼프는 자신을 지지했던 콘인 지지자들에게 팩슨으로의 지지 전환을 촉구했으며, 팩슨이 훌륭한 법무장관이었던 만큼 훌륭한 상원의원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텍사스 상원선거는 공화당 진영 내 갈등과 트럼프의 정치적 영향력이 어디까지 미치는지를 보여주는 주요 시험무대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