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시장 선거 재검표 결과 강석주 당선 재확인, 44표 차이 38표로 축소
경남 통영시장 선거 재검표 결과 더불어민주당 강석주 후보의 당선이 재확인됐다. 원래 44표 차이로 당선된 강석주 후보는 재검표에서도 38표 차이로 당선이 유지됐으며, 경남도선관위는 다음달 18일까지 천영기 후보의 당선무효소청에 대해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경상남도선거관리위원회는 28일 새벽 3시 지난 6월 3일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경남 통영시장 당선을 놓고 진행된 투표지 재검표 결과를 발표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강석주 후보(61)의 당선이 재확인됐다. 전체 6만9693표 가운데 강석주 후보는 3만3626표, 국민의힘 천영기 후보(63)는 3만3588표를 획득했으며, 무소속 박청정 후보는 1455표, 무효표는 1024표가 나왔다. 강석주 후보와 천영기 후보 간 득표 차이는 애초 44표에서 38표로 6표 줄어들었지만, 당선 결과에는 변함이 없었다.
이번 재검표는 27일 오후 2시부터 경남도선관위 대회의실에서 진행됐다. 낙선자인 천영기 후보가 투표지분류기 시스템의 오류를 주장하며 지난달 17일 당선무효소청을 제기한 데 따른 것이었다. 천영기 후보 측은 투표함 보관장소에 폐회로텔레비전(CCTV)이 설치되지 않은 점과 재검표 과정의 동영상 촬영을 허락하지 않는 점 등에 이의를 제기해 재검표 시작 시간이 예정보다 1시간30분 정도 늦춰졌다. 또한 투표함의 허술한 봉인 상태도 문제 삼았으나, 이영훈 경남선관위원장은 동영상 촬영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았고 통영시선관위는 투표함 봉인 상태에 문제가 없다고 답변했다.
재검표는 엄격한 절차를 통해 진행됐다. 37개 상자에 담긴 투표용지는 선관위 사무원들의 검표와 집계, 선관위원의 검열, 선관위원장의 확정 절차를 거쳤다. 양쪽 참관인 각 12명은 재검표 과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지켜봤다. 천영기 후보 측 참관인으로 참여한 유튜버 전한길씨 등은 유권자가 찍은 도장의 붉은 색이 뒷면에까지 배어들지 않은 투표용지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재검표 과정 중 경남도선관위 청사 앞 인도에서는 약 100여 명이 부정선거를 주장하며 집회를 열었으며, 경남경찰청은 질서 유지를 위해 경찰 330명을 현장에 배치했다.
이번 재검표로 원래 당선 결과는 유지됐지만, 득표 수에 변동이 생겼다. 원래 개표 결과에서 강석주 후보는 3만3626표(48.97%), 천영기 후보는 3만3582표(48.90%)를 얻어 44표 차이로 당선되었다. 무효표도 1030표에서 1024표로 6표 줄었다. 이는 전국 기초지자체장 선거 중 가장 적은 표 차이로 관심을 모았던 만큼, 재검표 결과도 주목을 받았다. 다만 재검표 결과에서도 당선자가 바뀌지 않으면서 선거 결과의 정당성이 재확인된 셈이다.
경남도선관위는 이번 검증 결과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다음달 18일까지 천영기 후보의 소청에 대해 인용 또는 기각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천영기 후보가 이 결정에 불복할 경우, 결정일로부터 14일 이내에 당선무효 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 이번 사건은 극소수 표 차이로 당선이 결정되는 상황에서 선거 과정의 투명성과 공정성 문제를 제기했다는 점에서 향후 선거관리 제도 개선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