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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전당대회 후보들 '반명 분열주의자' 상호 공격, 차량 파손 사건까지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들이 서로를 '반명 분열주의자'라고 공격하며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정청래 의원의 차량이 파손되는 물리적 공격 사건까지 발생했으며, 당내에서는 자제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8월 17일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대표 후보들 간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후보들이 서로를 '반이재명(반명) 분열주의자'라고 공격하는 수위가 높아지고 있으며, 심지어 정청래 의원의 차량이 물리적 공격을 받는 사건까지 발생했다. 당내에서는 이러한 극단적 대립이 민주당의 이미지를 훼손하고 있다는 우려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김민석 의원은 21일 민주당 서울시의회에서 열린 당대표 후보자 초청 간담회에서 정청래 의원을 겨냥한 비판을 이어갔다. 김 의원은 "ABC 갈라치기, 정권 필패 발언 같은 것들이 반명이고 분열주의"라며 "이런 것들을 비판하지 않고 어떻게 당이 바로 서겠냐"고 주장했다. 이는 유시민 작가의 '이 대통령이 필연적 실패의 길로 가고 있다'는 발언에 정청래 의원이 '노코멘트'하겠다고 한 것을 직접 겨냥한 발언이다. 전날 민주당 중앙당사의 합동연설회에서도 김 의원은 "이재명을 공격하는 거짓 평론에 말 한마디 못하고 노코멘트하는 당대표에게 뭘 믿고 당을 맡기냐"고 강하게 비판했다.

송영길 의원도 같은 날 YTN 라디오에 출연해 정청래 의원의 주장을 반박했다. 송 의원은 "대통령이 정청래 전 대표가 불편하다는 것을 수차례 표시했는데도, 아무것도 없는 것처럼 우리는 완전히 하나라고 떠들고 다니면 사람 기분이 좋겠냐"며 "냉각 기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는 정청래 의원이 "이재명을 끝까지 지킬 사람은 정청래"라고 주장한 것에 대한 직접적인 반박이다. 후보들 간의 이러한 상호 비난은 전당대회가 진행될수록 더욱 격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정청래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역으로 비판했다. 정 의원은 "반명 분열주의를 입에 올리는 자가 실제 반명 분열주의자"라고 지적했으며, 김민석 의원이 2022년 지방선거 패배의 책임을 당시 의원이었던 이재명 대통령에게 돌렸던 언론 인터뷰를 거론했다. 정 의원은 "전당대회라도 습관처럼 4년 전에는 이재명을 공격하고, 4년 후에는 정청래를 공격하는 네거티브는 안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더욱 우려스러운 것은 20일 전당대회 예비경선 합동연설회 이후 정청래 의원의 차량이 발과 도구 등을 이용해 파손되는 사건이 발생했다는 점이다. 현재 경찰이 이 사건을 조사 중에 있다. 정 의원은 페이스북에 "12·3 비상계엄 때는 노상원 수첩에 의해 죽을 뻔했는데, 참담하고 서글프다"고 표현했다.

후보들 간의 언쟁이 격화하자 당대표 후보인 고민정 의원이 자제를 촉구하는 목소리를 냈다. 고 의원은 페이스북에 "(후보들이) 민주화를 위해 뜨겁게 투쟁했던 그때처럼 새벽 첫차를 타는 청소노동자, 알바비도 못 버는 식장 사장님도 만나면 좋겠다"며 "민주화를 위해 싸운 분들이 고작 자신의 권력과 자존심을 위해 싸운다는 게 여전히 믿기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는 당 내부의 권력 다툼이 본래의 가치를 훼손하고 있다는 우려를 드러낸 것이다. 한편 민주당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회의를 열고 8·17 전당대회 후보자들의 기탁금을 감액하기로 결정했다. 당대표 후보의 기탁금을 2000만원씩 감액해 8000만원으로, 최고위원 후보는 3000만원으로 확정했다. 선관위 부위원장 임호선 의원은 "기탁금이 과도하게 부담된다는 지적이 있어서 2020~2022년 전당대회 당시 적용된 기준으로 정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