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당대표 선거 5명 후보 확정···새 투표제가 판가름
더불어민주당 8월 17일 전당대회에서 당대표 후보 5명이 확정되면서 5파전이 공식화됐다. 새로 도입된 1인1표제와 선호투표제가 선거 결과를 크게 좌우할 것으로 예상되며, 최고위원 선거에서는 친명·친청계 간의 계파 싸움이 벌어질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의 8월 17일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대표 선거의 최종 후보자 명단이 확정되면서 5파전 구도가 공식화됐다. 17일 마감된 후보 등록을 통해 고민정, 김민석, 김보미, 송영길, 정청래 등 5명의 후보가 당대표 자리를 놓고 경쟁하게 됐다. 이는 민주당이 새로 도입한 투표 방식과 함께 당내 주도권 싸움이 어떻게 전개될지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다. 최고위원 선거에는 13명이 출마 의사를 밝혔으며, 이들은 21일 예비경선을 통해 8명으로 압축될 예정이다.
이번 당대표 선거에서 가장 주목할 점은 새로 적용되는 투표 제도다. 민주당이 도입한 1인1표제는 대의원과 권리당원의 표 반영 비율을 동등하게 설정해 일반 당원의 의견이 이전보다 훨씬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게 만들었다. 또한 선호투표제라는 새로운 방식도 처음 적용된다. 이 제도는 투표자가 여러 후보자의 선호 순위를 표시하고, 1차 집계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최하위 득표자를 탈락시킨 뒤 해당 후보를 선택한 투표자들의 2순위 표를 1·2순위 후보에게 합산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러한 변화는 기존의 단순 다수결 방식과는 달리 후보 간의 지지층 결집도와 광범위한 지지 기반이 더욱 중요해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
당대표 예비경선은 21일 실시되며, 이 과정에서 5명의 후보 중 3명만이 본경선에 진출할 기회를 얻게 된다. 예비경선의 투표 구성은 중앙위원 온라인 투표 35%,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 35%, 국민여론조사 30%의 비율로 반영된다. 본경선에서는 대의원과 권리당원의 투표가 70%, 국민여론조사가 30%의 비중을 차지한다. 특히 대구, 경북, 경남 등 전략 지역의 대의원과 권리당원 투표 결과에는 5%의 가중치가 부여되어 이들 지역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본경선 결과는 순회경선 방식으로 진행되며, 당일 마지막 경선이 종료된 후에야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최고위원 선거에는 더욱 복잡한 계파 구도가 형성되어 있다. 13명의 후보 가운데 친이재명계와 친정청래계 간의 대리전 양상을 띠고 있으며, 이들 진영이 8개 최고위원 자리 중 과반을 차지할 수 있는지가 주요 관심사다. 친정청래계에는 최고위원 연임을 노리는 이성윤 의원, 정청래 전 대표의 비서실장을 지낸 한민수 의원, 최민희 의원 등 3명이 포함돼 있다. 친이재명계에서는 박성준, 서미화, 이건태 의원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출마했으며, 김영호와 박선원 의원은 송영길 의원 진영으로 분류되고 있다. 최고위원 예비경선은 중앙위원 온라인 투표 50%와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 50%로만 구성되며, 국민여론조사는 반영되지 않는다.
한편 송영길 의원과 김용 전 부원장은 복당 시점과 당비 미납 문제로 인해 후보 적격성 논란을 겪었으나, 민주당은 긴급 최고위원회의와 최고회의, 당무위원회의를 연이어 개최한 뒤 이들 후보에게 당규상 예외를 적용하기로 의결했다. 민주당 당규에 따르면 당대표와 최고위원의 피선거권은 권리행사 시행일로부터 6개월 이전까지 입당하고 12개월 내 6회 이상 당비를 납부해야 주어지는데, 이번 결정으로 이 기준이 유연하게 적용됐다. 또한 당내에서 논의됐던 선출직 청년최고위원제 도입은 최고회의에서 부결되어 이번 전당대회에는 적용되지 않기로 확정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