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SK하이닉스 목표주가 동시 상향…메모리 칩 수급 불균형 지속
신한투자증권이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55만원에서 59만원으로, SK하이닉스를 380만원에서 42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메모리 칩 공급 부족이 2028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며, 두 기업 모두 강한 수익성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투자증권이 30일 국내 주요 반도체 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동시에 상향 조정했다.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는 기존 55만원에서 59만원으로 인상되었으며, SK하이닉스는 380만원에서 420만원으로 올라갔다. 두 기업 모두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되었으며, 이는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공급 부족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에 기반한 것이다.
삼성전자의 실적 전망은 상당히 밝다. 신한투자증권은 올해 2분기 삼성전자의 매출을 전 분기 대비 30% 증가한 174조2000억원으로, 영업이익을 44% 상승한 82조1000억원으로 예상했다. 특히 성과급 충당금을 반영하더라도 80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추정했으며, 이는 메모리 사업이 전사 영업이익의 98%를 차지하는 만큼 메모리 칩 수요의 강세를 반영한 것이다. 연구진은 "전반적인 설비투자 타임라인이 당겨지고 있으나 수요 초과 환경이 유지될 전망"이라며 가격 상승세가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의 장기적 경쟁력도 탄탄하다는 평가다. 신한투자증권 분석팀은 "대규모 투자에도 불구하고 2028년까지 공급 부족 해소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지적했으며, "서버향 메모리 수요는 견고하다"고 강조했다. 이는 인공지능 시장의 성장으로 인한 고성능 메모리 칩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을 의미한다. 삼성전자가 글로벌 메모리 시장에서 선도적 지위를 유지하면서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었다는 해석이다.
SK하이닉스는 더욱 적극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의 올해 2분기 매출을 전 분기 대비 68% 증가한 88조3000억원으로, 영업이익을 78% 늘어난 66조8000억원으로 전망했다. 특히 내년 7월 예정된 나스닥 상장이 가시화되면서 글로벌 메모리 대장주로서의 지위가 재조명될 것으로 기대했다. 분석팀은 "매출총이익률 80% 이상을 유지하며 반도체 산업 내 최상위 수익성을 지속할 것"이라고 평가했으며, 이는 SK하이닉스의 원가 경쟁력이 업계 최고 수준임을 시사한다.
SK하이닉스의 성장 동력은 다각화되어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하반기 범용 D램 가격 상승 폭이 기존 추정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했으며, 내년 1분기부터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에서 압도적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전망했다. D램뿐만 아니라 낸드 부문의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eSSD) 사업도 순항 중이며, 일본 낸드플래시 기업인 키옥시아에 대한 투자자산평가이익도 간접적으로 수혜를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러한 다양한 수익원은 SK하이닉스가 메모리 칩 시장의 변동성에 대응할 수 있는 탄력성을 제공한다.
이번 목표주가 상향은 글로벌 인공지능 시장의 확대와 데이터센터 투자 증가로 인한 메모리 칩 수요 급증을 배경으로 한다. 두 기업 모두 공급 제약 속에서 가격 인상 기조를 유지하면서 수익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호재 국면에 진입했다는 평가다. 다만 신규 생산 설비 가동이 본격화되면서 시장 구조 변화가 올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으며, 향후 메모리 칩 수급 동향과 글로벌 경제 상황 변화를 면밀히 모니터링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