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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규 "축구협회장 출마" 농담으로 표현한 축구계 불신

방송인 이경규가 한국 축구대표팀의 2026 월드컵 탈락을 두고 "축구협회장 출마"를 농담으로 언급하며 축구계에 대한 불신을 드러냈다. 그는 구조적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채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며 강한 비판을 제기했으며, 이는 정치권의 체육행정 개혁 요구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방송인 이경규가 한국 축구대표팀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조기 탈락을 두고 축구계를 향한 깊은 답답함과 분노를 드러냈다. 이경규는 지난 28일 유튜브 채널 '갓경규'에 공개된 영상에서 "축구협회장에 한번 도전해서 팀을 꾸려볼까 한다"며 "윤석이를 만나 축구협회장 출마하려는데 사람 좀 모아달라고 해야겠다"고 농담처럼 언급했다. 이는 축구 행정 체계에 대한 근본적인 불신을 반영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그는 수근이와 강호동을 앞장세워 축구협회 선거에 나가볼 수도 있다는 식의 농담을 덧붙여 현장에서 웃음을 자아냈지만, 그 배경에는 축구계에 대한 심각한 우려가 담겨 있다.

이경규는 대표팀 부진에 대해 구조적인 문제를 강하게 지적했다. 그는 "사발이 깨지면 붙여도 금이 간다. 사발 자체를 없애야 한다"며 "그때 뿌리를 뽑았어야 했는데 제대로 고치지 않고 넘어오니 결국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는 한국 축구의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채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더욱이 그는 "2014년에도 이렇게 당했는데 또 같은 일을 겪는다는 게 말이 안 된다"고 언급하며 12년 전의 실패가 반복되고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클린스만 감독이 올 때부터 이 사달이 시작됐다"고 덧붙여 감독 영입 과정에서의 문제점도 지적했다.

2027년 사우디아라비아 아시안컵을 앞두고 이경규는 현재의 분노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2027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아시안컵이 열린다. 남은 기간이 7~8개월인데 그동안 이 분노를 어떻게 참겠느냐. 분노가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2030년 월드컵을 향한 걱정도 이어졌는데, 그는 손흥민 선수의 거취를 언급하며 "손흥민 선수가 은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현재 41살의 나이에도 월드컵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메시와 호날두를 예로 들며, 손흥민 같은 핵심 선수의 지속적인 활약이 한국 축구에 얼마나 중요한지를 강조했다.

이경규는 감독 교체 가능성에 대해서도 깊은 우려를 표했다. 그는 "감독이 바뀌겠죠? 또 그대로 간다고 하면 어떡하나. 돌아버리겠다"고 말하며 현재의 위기 상황에서 제대로 된 변화가 이루어지지 않을 가능성에 대한 두려움을 드러냈다. 다행히 홍명보 감독은 29일 현재 사퇴를 선언한 상태이지만, 이경규의 발언은 향후 새로운 감독 영입 과정에서도 신중한 결정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축구 행정 체계의 근본적인 개선이 없다면 감독 교체만으로는 한국 축구의 미래를 보장할 수 없다는 의구심이 반영된 것이다.

축구대표팀의 성적 부진을 계기로 대한축구협회 운영과 인사 구조를 둘러싼 불신이 사회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축구협회를 향한 비판 여론은 대표팀 탈락 이후 정치권으로도 번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엑스(X)에 올린 글에서 "국민들을 허탈하게 한 이번 월드컵 본선 진출 실패는 조직과 인사의 실패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한 "능력보다 네편내편을 더 중시해 무능한 사람을 지휘관으로 선발하면 결과는 불보듯 뻔하다"며 축구 행정 전반의 책임론을 거론했다. 이 대통령은 "다시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체육행정 개혁을 신속하게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경규의 농담 같은 발언과 정치권의 비판은 현재 한국 축구가 얼마나 심각한 신뢰 위기에 처해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이며, 향후 축구협회와 체육행정의 투명성과 효율성 강화가 얼마나 절실한지를 시사하고 있다.